“어떤 도전도 이겨내고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꿔낼 것, 흔들리지 않는 경제대국으로 달려가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수출탑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수출탑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58회 무역의 날’을 맞아 올해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유엔에서도 한국을 선진국으로 격상한 사실을 들며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 참석해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지위를 선진국으로 변경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설립 후 최초 사례다. 우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부터 코로나까지 연이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역의 힘으로 선진국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어떤 도전도 이겨낼 것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정말 자부할 만하다. 우리는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꿔낼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 경제 대국으로 힘차게 달려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성과에 대해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올해 사상 최단 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 규모는 6,3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2천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며 “모두 사상 최대다. 우리는 한 계단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경제도 무역의 힘으로 힘차게 살아나고 있다.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내수도, 고용도 회복되고 있다”며 “우리는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체·시스템반도체·친환경차·배터리·문화콘텐츠 등 산업별 현황을 짚은 뒤  “한류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열렸다. 농수산 식품 역시 사상 처음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K-뷰티도 세계 3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수출시장 확대와 관련해 “미국, 중국, EU, 일본의 4대 주요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남미의 5대 신흥 시장에서도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수출의 주역이 되고 있다. 만 개에 가까운 벤처기업과 2만5천 명의 소상공인까지 수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수출 중소기업의 역할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과제와 관련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EU는 탄소국경조정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정부는 보호무역과 새로운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첫째,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지난달부터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하여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여개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생산과 수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 마케팅,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수출 시장도 더욱 넓혀 가겠다.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걸프협력이사회, 아랍에미리트와 FTA를 추진해 중남미와 중동 시장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셋째,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해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지원하겠다”며 “정부는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해 R&D와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 RE100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ESG 경영에 속도를 내는 우리 기업들을 응원합니다.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에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념식에 정부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고 경제단체에서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수출지원기관에서는 유정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경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강남구병)이 참석했고 지자체에서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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