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협치 약속 지키지 못해…민주통합정부 만들어야”
“홀로 독식 대신 협치‧통합적 사고로 다양한 사람 기용해야”
“종전과 같은 정치형태 존재하지 못해…정계개편 있을 수도”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홀로 모든 걸 독식해야 한다는 사고를 버리고 협치 내지는 통합적인 사고방식으로 야당에서도 다양한 사람을 다방면에서 골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홀로 모든 걸 독식해야 한다는 사고를 버리고 협치 내지는 통합적인 사고방식으로 야당에서도 다양한 사람을 다방면에서 골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집권하더라도 민주통합정부 형태의 협치 혹은 통합적 사고로 다양한 사람들을 기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홀로 모든 걸 독식해야 한다는 사고를 버리고 협치 내지는 통합적인 사고방식으로 야당에서도 다양한 사람을 다방면에서 골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통합정부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공감을 얻어 야당의 압박을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80석 이상의 압도적 의석을 갖고 있어 윤 후보가 집권하더라도 ‘협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야당 인사라도 유능하면 발탁하는 탕평·거국 내각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일반 국민이 공감하는 정부를 구성하는데, 야당이 극단적으로 반대하면 국민이 용납을 안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협치한다고 했던 약속을 하나도 지키지 못해서 정치적으로 극단적인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이후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 “윤 후보가 당선되면 자연적으로 종전과 같은 정치 형태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며 “약간의 정계 개편이란 것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이 되면 또 망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왕적 대통령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정치환경이 녹록지 않다. 과연 순순하게 정부가 출발해서 2년 동안 정책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헌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쪽으로 몰고 가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역대 개헌도 사회적 변혁을 통해 개헌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 국정 운영 과정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그때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별한 실수 없으면 내년 선거 승리 확신”

김 위원장은 내년 대선 관련, "양쪽 지지층이라는 건 이미 다 정해져 있다. 중간에 있는,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이는 층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보면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고 가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윤석열 후보가 대선 승리할 경우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두고 봐야지"라며 "과거 경험도 여러 번 해봤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건 하나의 미지수로 놔두고,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이 굉장히 능하신 분"이라며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라 간단하게 생각하다가 잘못하면 크게 실수를 범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하며 갈 수밖에 없다"고 

김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대 질문이 나오자 1963년 조부인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 중재로 시도됐던 윤보선·허정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실패한 뒤 허 후보가 사퇴, 결과적으로 윤 후보로 단일화됐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안 대표의 중도 하차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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