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경제성장 잘할 후보 ‘李39.3%-尹30.1%’, 부동산문제 해결 ‘李32.5%-尹30.2%’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오차범위 내서 앞섰고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문제 해결’을 잘 할 후보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섰다고 <국민일보>가 9일 전했다.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4자 가상대결 지지도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38.3%, 이 후보 32.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6%, 심상정 정의당 후보 3.5%로 집계됐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5.6%p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섰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나타냈고 이 후보는 호남권에서만 윤 후보에 앞섰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윤석열 40.2% 대 이재명 31.0%)에서도 앞섰고 경기·인천(37.8% 대 32.8%)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대별로 이 후보는 30대·40대·50대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이 후보에 크게 앞섰다. 18~20대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이 22.2%, 이 후보는 17.1%를 기록한 가운데 의견 유보층이 많아 우열을 판별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후보의 정책능력 관련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우위를 나타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가장 잘 이끌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9.3%는 이 후보를 꼽았고 윤 후보는 30.1%, 안철수 후보 6.8%, 심상정 후보 4.2%였다. 

이 후보가 윤 후보에 9.2%p 오차범위 밖의 격차로 앞섰다. 이 후보는 40~50대 연령층에서 윤 후보를 크게 앞섰다. 40대(50.1%)와 50대(55.5%)에서는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이 일자리와 경제 항목에서 이 후보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 32.5%, 윤 후보 30.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2.3%p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서울만 보면 윤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30.3%, 이 후보 26.4%로 비슷했고 인천·경기와 호남, 충청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반면, 영남과 강원·제주에선 윤 후보가 앞섰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43.2%가 윤 후보 당선을 점쳤고 이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40.8%였다. 격차는 2.4%p 오차범위 내다. 내년 대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55.1%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했고 ‘정권 재창출’을 선택한 응답자는 37.8%였다. ‘정권 교체론’과 ‘정권 재창출론’ 사이 격차는 17.3%p였다.

이강윤 KSOI 소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봉합된 효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해소된 이후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응답자들이 적어도 뉴스를 알고 답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무선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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