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도리 없어"
"손준성, 측근이지만 추미애가 보낸 사람"
"고소·고발 안 한 이유는 '실익' 없기 때문"
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엔 "사실이라면 반납할 것"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 14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진=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도리가 없다"며 "손준성 검사에게 고발사주를 지시할 이유도 없고, 지시 내린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고발사주 의혹이 당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개인적인 일탈인가'라는 패널의 질문에 "본인이 일탈했는지 아닌지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발 사주 의혹은 윤 후보가 검찰 총장 재직 시절인 2020년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측에 범여권 주요 인물들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윤 후보는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한 통로로 지목된 손 전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해 "측근이라면 측근이라고 할 수도 있다"면서도 "제가 유임을 요청했던 사람 대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인데, 제가 그 위치에 있는 검찰 간부와 이런 것을 논의하고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고발 사주를 했다면 그야말로 정말 평생의 이해관계가 같이 가야 하는 그런 관계 아니면 어렵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의혹을 부정하는 고소·고발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고발 내용을 보면 지난해 2월 뉴스타파에서 경찰청 내사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보도하고, 다른 언론들이 그걸 인용보도했다"면서 "경찰 중 기자에게 이를 유출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해야하는데 실익이 없고, 한동훈 검사장도 굳이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텔레그램에 나타난 '손준성 보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지시한 사실도 없고, 이런 일이 텔레그램의 '보냄'으로 해서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 도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엔 "사실이면 반납…학위 취소 정도는 의문"

윤 후보는 이날 김건희씨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표절로 나온다면 제 처 성격상 스스로 (학위를) 반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문적으로 표절이고 학위로 인정되기 곤란하다면 당연히 취소돼야 하고 취소 전에 반납해야 한다"며 "그게 상식 아니겠나"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다만 "그런데 제가 처에게 듣기론 논문 써머리(요약)에 메인테넌스를 '유지'라고 쓴 과오가 있긴 하지만 그 논문이 디지털 3D에 관한 것이고, 실험 논문이기 때문에 베껴 쓸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그렇게 학문적으로 가치가 약하다는 평가는 모르겠지만 표절이 학위가 취소할 정도로 심한지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김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 당시 허위경력 제출의혹에 대해 '결혼 전 일인데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답변을 한 것에 대해선 "제 처가 기자를 대하는 그런 게 부족해서 가급적이면 기자와 통화하는 걸 자제하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팩트는 교수가 아니고 시간강사와 유사한 산학겸임교수"라며 "제 처가 수상경력으로 쓴 그 작품의 출품과 그 회사 운영과정에 부사장으로 깊이 관여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관련 경력이)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며 "수상경력도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 제자들하고 한 걸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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