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폭력’에 대해선 여성(64%)-남성(44%) 인식차, 향후 안전위협요인 1위 ‘바이러스’

[출처=한국리서치]
▲ [출처=한국리서치]

<한국리서치>가 현재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사이버 범죄’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이 ‘학교 폭력’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12일~15일 나흘 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요인을 꼽으라는 질문에 79%가 ‘현재 사이버 범죄로부터의 안전’이 취약하다고 응답했고 이어 ‘학교폭력으로부터의 안전’(76%), ‘병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의 안전’(57%), ‘물리적 범죄로부터의 안전’(54%) 등의 순이었다.

직접적인 폭력인 ‘물리적 범죄로부터의 안전’에 대해 성별 인식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물리적 범죄로부터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은 여성(64%)과 남성(44%) 간 20%포인트  차이가 나 여성들의 우려가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향후 우리의 안전에 위해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두 가지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63%가 ‘병균이나 바이러스’라고 답했고 이어 ‘사이버 상 범죄’(45%), ‘교통안전’(23%) 등의 순이었다. 현재 우리의 안전에 위협이 되며 향후에도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사이버 범죄’와 ‘병균/바이러스’였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술의 영역이 커짐에 따라 우리가 눈치 채기 쉽지 않은 사이버 범죄가 점점 더 우리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인식, 현재 우리 일상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우리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인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현재 스스로가 안전하다고 인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3%였고, 77%는 안전한 편이라고 답했다. 또 향후 10년 뒤를 예상했을 때를 상정했을 경우 응답자의 45%는 ‘지금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고, 36%는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보다 더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는 비관적 전망은 12%였다.

‘현재 안전하고 10년 뒤에도 지금과 별 차이 없거나 더 안전해 질 것’이라는 ‘안전낙관층’은 64%였고 ‘현재 안전하지 않지만, 10년 뒤에는 더 안전해질 것’이라는 ‘안전기대층’은 6%, ‘현재도 안전하지 않고 10년 뒤에도 별 차이 없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안전위기층’은 16%, ‘현재 안전하나 10년 뒤에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안전비관층’은 7%였다. 전체 응답자의 23%가 현재, 혹은 앞으로의 안전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안전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남자(18%)보다는 여자(27%)에서 많았다. 가구소득이 낮은 응답자의 안전불안감이 더 높았는데, 월평균 가구소득이 월 300만원 미만 응답자 중에서는 29%가 안전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500만원인 응답자는 이 비율이 24%로 낮아지고, 500만원 이상은 응답자 중에서는 14%만이 안전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향후 우리 사회 내 안전 제고를 위해서는 안전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가해자나 책임자에 대한 처벌(범죄 가해자 처벌 60%, 안전사고 책임자/가해자 처벌 41%), 안전 관련 시설이나 장비 확충(48%) 등을 중요하게 인식했다. 응답자들은 안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에 합당한 처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안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은 ‘건강’(21%)이었고 이어 ‘사건사고 관련(18%)’, ‘코로나19/질병 관련(17%)’, ‘안전수칙(17%)’, ‘가정/가족(5%)’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우려가 ‘건강=안전’이라는 반사적인 인식을 갖게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안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코로나19나 질병’을 꼽은 것도 비슷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2~15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3.5%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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