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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이슈] 화산 터진 야권發 지각변동···3강구도로 옮겨가는 대선 민심

안 오르는 이재명, 떠오르는 안철수, 내려가는 윤석열
국민의힘에 쏠린 국민적 관심··민주당 "이재명, 김건희 둘다 묻히는 상황"
급부상한 안철수, 야권 단일화 쓰나미 덮칠까··여권 '긴장감' 역력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D-60, 야권이 활화산 상태에 놓이자 대선 판 멘틀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급부상하며 3강 체제로 대선이 진행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4~6일 실시한 자체 정기여론조사(유권자 1,002명 대상)에서 ‘이재명 36% - 윤석열 26% - 안철수 15%’를 기록, 안 후보가 15%대로 진입하면서 3강구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개편 후 조사된 JTBC-글로벌리서치의 지난 5~6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38% - 윤석열 25.1% - 안철수 12%'로 윤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없이 3강구도는 유지됐다.

KBS-한국리서치의 3~4일 조사에서 '이재명 39.1% - 윤석열 26% - 안철수 10.6%'로 안 후보가 10%대로 올라서면서 3자구도가 형성되었다. 3일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전면개편을 선언한 날이다.

새해 각종 여론조사 지표가 대선구도가 3자구도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3일 새해 첫날부터 7일까지 국민의힘이 찍은 '갈등 드라마'가 있다.

△3일 김종인 후보패싱 전면개편 선언 △4일 尹 김종인 쿠데타 규정 △5일 윤석열 선대위 쇄신안 발표, 김종인 결별 △6일 이준석 尹개편안 거부(권영세 사무총장 거부)와 당대표 사퇴결의, 윤-이 막판 극적 봉합 등 새해 벽두 1주일이 국민의힘 이슈로 흘러갔다.

연말 연초 윤석열 대선 후보는 실언·이준석리스크·김건희 사태 등으로 지지도가 추락했다. 여기에 이준석 대표의 공격으로 당은 내홍에 빠져들었다. 그 결과 안철수 후보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대선 판이 요동쳤다.

◇ 안철수, 윤석열 이탈층 대부분 흡수···TK, PK, 충청, 2030, 중도층 전방위 상승세로 3강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의 최대 수혜자는 다름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다. 국민의힘 내분 속에 중도층, 2030표는 오롯이 안철수 후보에게 흡수됐다. 또 TK와 PK, 충청권과 보수층 일부도 잠식해가면서 전방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4~6일자 자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해, 같은 조사였던 지난해 12월 14일~16일자 36%에 그대로 머물렀다.

윤석열 후보는 직전 여론조사 35%에서 무려 9%p나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한때 40%대를 넘기기도 했던 윤 후보 지지율은 30%대도 아닌 20%대로 급전직하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안철수 후보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는 불과 5%였지만 20여일만에 무려 10%p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윤석열 이탈층을 흡수한 안철수의 파죽지세였다.

연령별로는 안철수 후보가 특히 20대가 9%→23%, 30대 4%→18%로 3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20대 20%→24%로 소폭 상승했고 30대는 35%로 그대로였다. 2030 청년층에서 안 후보의 상승세로 이재명-안철수 후보가 박빙세를 보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19%에서 10%로 급락했다. 

윤석열 후보 지지도 하락은 특히 자신의 기반인 보수층(66%→49%)에서 두드러졌다. 17%p나 하락한 것이다. 보수층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감'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보수층(4%→17%)과 중도층(7%→22%)에서 크게 약진했다.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7%에서 33%, 윤 후보가 27%에서 24%를 얻어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에서도 안 후보가 국민의힘 본거지인 대구·경북에서 18%를 얻었고, 충청권 17%,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7%를 얻어 자신의 평균 15%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한 다른 권역에서도 10%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었다.

윤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51%→42%로 하락하자 그 빈자리를 안 후보가 18%를 얻어 차지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텃밭인 TK까지도 잠식해 들어간 상황이다.

또한 충청권과 부산권은 이-윤-안의 3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충청권은 이재명 39%→33%로 하락한 반면 안 후보가 17%를 얻었고, 윤 후보는 23%→25%로 상승했다. PK는 윤 후보가 42%→31%로 11%p나 대폭 하락했고, 이 후보는 31%→33% 소폭 상승, 안 후보가 17%를 보였다.

안 후보는 민주당 텃밭 호남권에서도 14%를 얻어 디딤돌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2%가 이 후보를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70%만이 윤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지지층 82%가 윤 후보를 지지했지만 지금은 12%p가 하락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결집력이 이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떠오르는 안철수, 야권 단일화 쓰나미 덮칠까··· 민주당 "위험하다"

민주당은 웃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웃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떠오를수록 '단일화'라는 파괴력은 더욱 커져가는 '역설' 때문이다.

민주당은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가 중도보수 통합의 촉매제가 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경우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여론이 크게 술렁였다.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 4~5일 유관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41.6%를 기록해 33.7%를 얻은 이 후보를 무려 7.9% 앞섰다. 정권교체는 50.3%(정권재창출 36.5%)로 절반이 넘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내부 자중지란과 지각 변동이 만든 에너지가 '단일화 쓰나미'가 돼서 우리에게 밀려올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문제점은 윤석열 후보가 겹악재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하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5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유권자 1000명 대상) 결과, 이재명 후보는 36%, 윤석열 후보는 28%, 안철수 후보는 12%를 각각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후보는 지난 조사(39%)보다 오히려 3%p 떨어졌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 12월5주 차 조사 6%보다 6%p 올라 두배 껑충 뛰어올라 처음으로 10% 고지를 넘었다.

또 안철수 후보는 호감도와 도덕성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앞서며 인물 경쟁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안 후보의 호감 지지율은 42%를 기록하며 이 후보(41%), 윤 후보(32%)를 재치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도덕성 평가에서는 안 후보는 35%로 윤 후보(14%), 이 후보(13%)에 비해 20%p 크게 앞섰다.

또한 한국갤럽 4~6일자 자체 정기조사 호감도 조사에서도 '안철수38%-이재명36%-심상정30%-윤석열25%'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얻은 반면 윤 후보가 가장 낮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렇게되면 중도층을 안철수 후보가 흡수해 최종적으로 야권 파이만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가 윤석열 지지율을 우리 쪽으로 못 오게 하는 댐 역할도 하지만, 윤석열에게 안 온 부동층도 흡수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단일화의 파괴력은 더욱 세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갈등 드라마'에 쏠린 국민적 관심··민주당 "이재명, 김건희 둘다 묻히는 상황"

민주당은 안철수 상승세가 '일시적'이기를 바라면서 민심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철수의 급부상이 윤석열에게도 타격이지만, 이재명의 위기로도 다가오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야권이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고 정치적 주목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상태를 우려하고 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야권 전체의 정치적 주목도는 높아진 역설적 상황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자중지란, 내부 분란과 관련한 뉴스 보도량과 SNS 언급량이 압도적이어서 이재명 후보 비전과 공약도 묻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선거가 묘해서 언론과 유권자들께서 잘하는 후보를 바라보기보단 헛발질하는 후보와 집안싸움 하는 당을 보게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이준석의 연습문제'라 불리며 지하철에 인사하는 윤석열 후보의 파격적 모습에 여론이 주목했다. 이로 인해 이재명 후보의 정책 행보가 주목받지 못한 것이 그 예다.

또 윤석열-김종인이 결별한 지난 5일,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광주에서 '원팀 화합식‘을 열었지만 여론의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또 민주당의 공세지점으로 꼽히는 김건희 문제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7일 "유례없는 국민의힘 당대표의 행태에 오히려 국민들이 김건희 씨에 대한 주목도와 관심이 낮아진 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 '발등의 불' 윤석열, 반등하고 추격할까 "2030·중도층 잡고 텃밭 다지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일 갈등을 극적 봉합으로 끝내고 안 후보에게 뺏긴 지지율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부동산 문제, 경제 성장 등 큰 정책과 2030 맞춤 정책을 동시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김포골드선을 타고 여의도 당사로 출근해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연장과 2기 GTX 3개 노선 추가로 수도권 전 지역을 30분내 통행권으로 만드는 내용이다.

또 선대위 전면 쇄신을 2030,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청년 선대본부'로 천명했다. 정책팀 외에 모든 아이디어를 2030에게 맡겼다. 또 청년보좌역 간담회에서 쓴소리를 자진해 듣고 지하철역 인사를 하며 몸을 낮췄다.

당내 2030 청년위원회는 메시지는 짧고 간결하게, 행동은 겸손하게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들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각종 캠프 회의에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윤 후보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내건 7글자의 공약도 당내 청년위원회 말에 직접 결심해 나온 결과다. 이에 '이대남'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게 호응하면서, 대선 뇌관 중 하나인 '젠더이슈'에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윤 후보는 7일 대장동 원주민을 만난 이후 기자들에게 "홍준표 의원과 다음 주 만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야권 원팀' 주목도는 점점 높였다. 

다만 홍준표, 유승민 의원이 언제 원팀으로 합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또 이준석 대표가 언제 '비토' 할지 모르는 변수도 있어 잠재적 불안함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간이 지나면 홍준표, 유승민 의원도 도와주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3강 체제 개편을 막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 주도권을 가지려는 안철수 후보와의 묵시적 경쟁을 1월 말까지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에 보도된 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에서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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