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를 비롯한 환경·시민사회단체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상준 기자>
▲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를 비롯한 환경·시민사회단체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상준 기자>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단체를 비롯한 환경·시민사회단체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를 사익 편취에 해당한다고 보고 과징금을 부과한 사실과 SK케미칼 등 일부 계열사가 제조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구제가 이뤄지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송운학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대표는 "공정위가 내린 과징금과 시정명령 등은 대기업 총수가 갖고 있는 절대적인 지배력과 내부정보 등을 활용해 사익을 챙긴 행위를 최초로 제재한 사건으로 일정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2020년 말 기준으로 주식가치가 2017년 대비 1967억원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가벼운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위가 검찰고발이라는 전속권한을 행사하지 않아 시정명령 역시 아무런 실효성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며 그 해법으로 "SK그룹이 2008년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든 이후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어 ESG 경영 등 총 7개 위원회로 구성된 SUPEX추구협의회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실트론 주식인수과정에서 가로챈 불법 부당이익 2000억을 즉각 사회에 환원하고, 대한상의회장직에서도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박혜정 가습기살균제참사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 대표는 "SK가 1994년 가습기살균제를 최초 출시해 1740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했다"며 "SK는 2021년 1월12일 무죄를 선고받았다"며 "법원 판결을 무기로 현재까지도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혼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은 50만여평 부지에 정유공장은 일 27만5000 베럴, 년간 추정 7000만 베럴 생산과 폭발력이 강한 PX공정, BTX공정, 납사개질 공정 화학공장이 가동 중"이라며 "코앞에 주택가, 아파트, 공장, 학교도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수소플랜트 1만3000여평 시설에 년간 3만톤의 수소생산과 수소 옥외 저장탱크 90톤 규모 2기 설치 허가를 인천 서구청에 신청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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