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후보단일화로 대선판을 유리하게 끌고가려고 하는 반면, 여당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내 큰 갈등없이 불안한 1강체제를 보다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정책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
▲ 야권이 후보단일화로 대선판을 유리하게 끌고가려고 하는 반면, 여당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당내 큰 갈등없이 불안한 1강체제를 보다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정책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로 명명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대선 D-55일되는 지난 13일 폴리뉴스는 <김능구와 이강윤의 여론조사 대해부> 대담을 가졌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이번 대선에서 여당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시대전환 비전에 따른 '이재노믹스'인 신경제비전을 중심으로 한 정책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1강체제를 안정화 하려 하고 있다. 

'이재명 리스크' 관리 성공적, 당선가능성 50%대, 원팀으로 유리한 고지

이강윤 : 초반에는 이재명 후보도 잠재적인 리스크가 윤석열 못지 않게 많았다. 가족, 도덕, 대장동 그리고 잇단 사망사건 등. 그런데, 요즘 사망사건으로 변호사비 대납이 다시 나오고 또 대장동 공판이 시작되니까 가끔 신문에 기사가 나오고 조그맣게 제목이 뽑히지, 한 달 동안은 신문기사에서 실종이 됐다. 왜 그랬을까?

김능구 : 국힘만 계속 조명을 받으니까 그랬다. 거기가 불이 났으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 난 구경 좋아한다.

이강윤 : 국힘이 끊임없이 자살골을 넣어줬기 때문에 기사도 압도적이었지만, 또 하나는 크고 작은 정책을 계속 내고, 어디 가서 고개 숙이고 사과하고 그러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대장동이건 또는 개인적 가족 리스크 등을 잊어버리게 만드는데 성공했었다. 그러다가 공판이 시작되면서 김만배라는 사람이 이재명 지시에 의했다고 보도가 돼서 표현을 바꿔달라 그랬고, 이번에 세 번째 사망이 빚어지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로 리스크 관리하는 걸 보면, 윤석열 후보측은 없는 리스크도 갖다가 크게 하는데 아주 특출난 뭐가 있었고, 이재명 후보는 그 반대쪽으로 갔다. 그런 점에서 리스크 관리는 굉장한 차이가 있었다는 거고, 사망사고가 잇따랐는데 이건 공소사실 없음으로 수사가 stop되는 것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의혹을 밝힐 기회마저도 함께 멸실되는 거니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것은 계속 이렇게 저강도 형태로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능구 : 저도 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자면, 여론조사에서 당선가능성이라는 게 있다. 당선가능성은 지지율이나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주변에서 어떻게 보느냐’는 것인데 이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당선가능성에서 50%를 초과하는 여론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전에 없었던 일인데, 상당한 성과 즉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두 번째가 원팀이다. 원팀이 제대로 안 굴러간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그로 인해 특히 호남 지지율이 60% 이상을 못 치고 올라갔다. 저는 서울에서 힘든 것도 호남의 결집이 못 됐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부동산, 젊은층 문제가 있지만, 바로 서울 수도권의 35%를 차지하는 호남의 문제로 본다. 그런데 최근 이낙연, 정세균과의 공조를 통해서 이제 원팀이라는 걸 당원들과 국민들한테 보여주게 되었고, 그래서 아마 호남 지지율이 완만하지만 계속 올라갈 것이다. 대구에서 국민의힘쪽 후보가 80, 80을 말한다고 하는데 80% 투표율에 80% 지지율이다. 호남은 아마 지금까지 90대 90, 90% 투표율에 90% 지지율이었다. 저는 호남 지지율은 그 수준으로 되지 않겠나 본다.

그래서 아까 말한대로 이대로 그냥 가버리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다. 그런데 설 이후에 단일화가 이뤄지고 정권교체 민심이 결집되면서 터져나올 때, 거기서 이재명 후보는 시대전환의 새로운 비전을 내놓고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민심에 올라타야 된다. 이 2개가 부딪치면서 막판 승부가 나지 않겠나 생각한다.

설 이후 '야권단일화 정권교체'와 '이재명 시대전환 비전' 맞부딪칠 것

이강윤 : 그때는 대선다운 대선이라고 해볼 수 있겠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 그나마 꼴을 갖춰가는 건데, 지금까지는 정말 이런 마이너리그가 없다.

김능구 : 우리나라가 이제 정보화혁명에 이어서, 오늘도 제가 최재봉 교수한테 들었지만 선진국 혁명을 해야 될 시기다. 그렇게 봤을 때 차기 대통령은 정말 남다른 중요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거기에서 차악을 택하는, 가위표가 덜 붙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되는 역사를 우리가 만들 수는 없다.

이강윤 : 정리하자면 만약에 단일화에 실패해서 그냥 가면 이재명 후보의 낙승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단일화는 결국 정권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화와 같은 압력때문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런 화학적 대격변이 있을 수 있을지 저는 강력한 회의를 제기한다.

김능구 : 다음달 여론조사대해부는 설 지나고 단일화 여부가 결정된 다음에 하도록 하자. 된다면 2월 15일 전에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강윤 : 참고로 2월 27일이 투표용지 인쇄 마지막 날이다.

김능구 : 그런데 그때까지 가서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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