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준비절차, 대선 이후 진행…"물의 일으키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재확인
종로 등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질문에 "여론·대선과 관계 등 충분히 검토해 결정"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자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3·9 대선 이후에 진행하기로 했다.

    법적으로는 다음 달 1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지만, 일괄적으로 이를 미루고 대선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18일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영진 사무총장이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광역·지방선거 후보자가 대선 승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공천룰 세부 사항 등을 다 대선 이후에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공직 후보자 검증위를 대선 이후에 가동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검증위의 자격심사를 거쳐야 한다.

    자격심사 없이 신청할 경우 당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지방선거 준비를 한 달여가량 뒤로 미룬다는 의미다.

    이는 일부 예비후보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지방선거 운동에 나설 경우 선거운동 초점이 흐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현재 대선 판세가 박빙 양상으로 전개돼 중앙뿐 아니라 지방 말단 조직까지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는 인식도 깔렸다.

    지방선거 자체가 대선 결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대선에서 이겨야 지방선거도 승산이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방선거 준비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물의를 일으킬 경우 바로 조치하는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방침도 재확인했다.

    김 사무총장은 "선거에서는 오만이 최대의 적이란 자세로 민심에 역행하는 물의를 일으킨 관계자는 예외 없이 '원스트라이크 아웃'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무총장은 대선과 함께 진행되는 서울 종로 등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문제에 대해 "해당 지역 국민의 여론, 대선과 관계 등 복합적인 요소를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결정하겠다고 이재명 후보가 말한 만큼 취지에 맞게 검토·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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