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관심 있다 32%-관심 없다65%’, 관심종목 피겨-스피드스케이팅-컬링 순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1월 3주차(18~20일)에 내달 4일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는 2018년 평창올림픽 대비 크게 낮았고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또 우리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종목은 쇼트트랙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32%가 '(많이+약간) 관심 있다', 65%는 '(별로+전혀) 관심 없다'고 답했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2년 이후 주요 올림픽 개최 전 관심도('관심 있다' 응답 비율)와 비교하면, 이번 동계올림픽은 작년 여름 도쿄 올림픽과 함께 최저 수준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 관심도는 각각 59%, 60%였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관심도는 71%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가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쇼트트랙 스케이팅'(30%), '피겨 스케이팅'(19%), '스피드 스케이팅'(16%), '컬링'(7%), '봅슬레이', '스키점프'(이상 4%), '스켈레톤'(3%), '아이스하키', '알파인 스키'(이상 2%),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루지'(이상 1%) 순이었다. 응답자의 47%는 관심 있는 종목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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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쇼트트랙 스케이팅(37%)과 스피드 스케이팅(19%) 순으로, 여성은 피겨 스케이팅(24%)과 쇼트트랙 스케이팅(23%)을 나란히 상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한국 선수들이 개인·단체전에서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온 종목이고 피겨 스케이팅은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연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인기 종목으로 부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대비 유일하게 관심이 증가한 종목은 컬링이다. 컬링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다음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 1위(70%, 2개까지 자유응답), 새롭게 관심 가진 종목 1위(55%, 자유응답)로 조사된 바 있다. 컬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첫 출전으로 존재감을 알렸고 2018년에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국민 관심 속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계올림픽은 빙상 5개 종목(쇼트트랙·스피드·피겨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설상 7개 종목(스노보드, 스키점프, 프리스타일·알파인·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슬라이딩 3개 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총 15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22%만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57%는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작년 여름 도쿄 올림픽 직전 전망보다는 나은 편이다(낙관 7%, 비관 84%).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아래 두 번째 올림픽이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번에도 무관중 개최된다. 또 세계 주요국 정상들은 중국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개막식 불참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3.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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