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네거티브 퍼붓다 자신 불리할 때만 중단…얕은 수"
"후보 본인도 두 시간 참지 못하고 천박한 막말 공세"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7일 "네거티브 전문정당 민주당,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라 할 이재명 후보가 뜬금없이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해 국민들 실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는 그간 상대 후보에 대해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가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나오면 그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네거티브 중단을 외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지난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때 욕설 파일이 최초로 공개되자 네거티브 중단을 주장했고,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때 형수 욕설,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네거티브라고 억지를 부렸다"고 했다.
 
또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때에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요청하자 '왜 안 되냐, 과도한 네거티브 규정이 바로 네거티브'라는 이상한 논리를 들어 거부하기도 했다"며 "이번에도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가 대장동 이슈, 형수 욕설, 아들의 도박과 성매매 이슈,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자 네거티브 중단이라는 특유의 얕은 수를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최근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수사를 건의한 검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며 "친정부 검찰총장이 나서서 경위파악을 지시했을 정도니 이 후보 입장에선 철저한 검증이 두려웠을 만도 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러나 네거티브 중단을 이 후보가 선언한 지 9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김용민,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네거티브가 재개됐고 무엇보다 후보 본인도 두 시간을 참지 못하고 천박한 막말 공세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저 이재명은 앞으로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틀었고, 강 의원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된 주식 거래내역에 대한 증거 보전을 신청했다.

이 후보 역시 윤 후보를 겨냥해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맨날 게을러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니 환관 내시들이 장난을 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됐나. 이런 나라는 망했다"며 공세를 펼쳤다.
 
권 본부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ARS 여론 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온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휴기간 중에도 더욱 열심히 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스스로 다짐같은 목소리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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