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의 흐름에 순응하고 그리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어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 있다"면서 "선대위 그리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시길 바란다. 제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면서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들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부족한 것 때문에 생긴 일일이지, 국민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해단식 후에도 송 대표와 이 위원장, 우 본부장 등과 재차 악수를 나누고 포옹했다. 송 대표는 눈시울이 붉혔고 우 본부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다른 관계자들도 눈물을 삼키며 이 후보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경선 때부터 수행실장으로 이 후보 곁을 지켰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를 배웅하는 내내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이어 민주당사 앞마당에서도 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블루투스 유세단'으로 이 후보와 함께 한 지지자들은 소리 내어 울며 "이재명 파이팅", "수고하셨다"고 외쳤다. 이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이 후보를 배웅했다. 한 지지자는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부축받아 이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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