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업자에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재판을 앞둔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10일 "정권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난해 4월 말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6년 3∼4월께 제20대 총선 즈음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은 법조 기자단에 보낸 옥중 서신에서 "어제 대선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됐다. 20대, 21대 국회 야당 의원으로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일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은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 춘향 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 5개월에 걸친 강제 수사를 통해 7테라바이트 분량의 전자정보를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은행 관계자에게 컨소시엄 잔류를 부탁한 사실도,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사업에 도움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도 없다. 대장동으로부터 어떤 돈이라도 받을 이유가 없고 실제로 받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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