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품질관리,감리 소홀 등 전반적 관리 부실도 붕괴 영향”

 김규용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에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규용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에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올해 초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의 외벽 붕괴사고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4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는 앞서 건축구조·건축시공·법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 1월 12일부터 약 2개월간 사고원인을 조사했다.

사조위는 조사결과에 대해 "39층 바닥 시공방법 및 지지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 변경하고 PIT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했다. PIT층 바닥 슬래브 작용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했으며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IT층 하부 가설지지대(동바리)는 조기 철거해 PIT층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도록 만들어 1차 붕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건물 하부방향으로 연속붕괴가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사진=연합뉴스>
▲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고원인 조사활동은 현장조사, 관계자 청문, 문서검토 뿐만 아니라 재료강도시험, 붕괴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진행됐다. 또한 매주 정례회의를 개최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검증했다.

김규용 사조위 위원장은 “위원회는 두 달간 사고원인의 면밀한 분석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조사결과가 붕괴사고의 원인 규명뿐 아니라 향후 유사사고 재발방지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최종보고서는 지금까지 분석된 조사결과 등을 정리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보완하여 약 3주 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조위에서 규명된 원인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대책도 조속히 마련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는 지난 1월 11일 PIT층 바닥이 붕괴되면서 39층 하부로 16개층 이상의 외벽이 파손·붕괴,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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