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과반수 동의할 때까지 비밀투표
선거결과 비공개, 본인 선거운동만 가능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직 유지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직 유지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콘클라베(교황 선출 방식)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콘클라베는 2/3 과반수가 동의할 때까지 비밀투표를 하며 기한이 지나면 과반 투표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18일 민주당은 당무위원회,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공개 않고, 출마자는 본인 선거운동만 할 수 있도록 했다.

당무위는 김영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관위원으로는 송기헌, 권인숙, 김민철, 전용기 의원으로 구성안을 의결했다. 콘클라베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규도 개정했다.

곧 바로 열린 원내대표 선관위는 선거 일정과 방식을 정하고 발표했다.

송기헌 선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4일 오후 2시에 선거를 하기로 했다"며 최대 3차까지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식 '콘클라베' 방식은 1차 투표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득표를 받은 의원이 나오면 바로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3분의 2 이상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10% 이상 득표한 의원들을 공개, 의원들은 7분 정견발표를 하게 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여기서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3차 투표를 거친다. 3차 투표에서는 과반 여부와 상관 없이 다수 득표자가 원내대표가 된다.

선관위는 선거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본인을 위한 선거운동만 가능케 하기로 했다. 

송 위원은 "다른 사람을 위한 선거운동은 금지하는 것으로 했다"며 "본인이 직접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개별적 접촉은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출마 선언을 하거나 언론을 통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허용된다.

송 위원은 "계파 중심 선거를 막고, 후보자 본인의 정치 철학과 계획을 보고 선출하는 콘클라베 취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타인을 위한 선거운동은 못 하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가 관련 권한을 선관위에 위임한 만큼, 비대위가 이 같은 선거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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