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창용 발표 10분 전 전화해와 당선인도 웃었다”, 靑 “尹측, 2명 중 이창용 지목”
張 “‘이창용 좋은 사람 같다’한 게 의견 받은 건가?” 靑 “尹측에서도 이창용 의사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을 지명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의 갈등이 더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이창용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힌데 대해 청와대와 실무협의를 해온 장제원 비서실장이 이 후보자 내정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청와대는 이에 재차 후보자 2명을 윤 당선인측에 제시했고 윤 당선인측은 ‘이창용’을 지목했다고 했다. 양측이 ‘진위공방전’으로 치닫는 양상으로 간 것이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이날 오후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발표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이창용씨 어떄요?’(해서), ‘좋은 사람 같다’는 걸 가지고 의견 받았다? 당선인측 얘기를 들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며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천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현재 법률기능이 없으니 이건 추천하겠다고 하는 게 추천이고 상호간 협의”라며 “그런 절차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 “발표하기 10분 전에 전화가 와서 발표하겠다고 해서 웃었다. 당선인께서도 웃으셨다 ‘일방적으로 발표하려면 그건 마음대로 하라 저희는 그런 분을 추천하고 동의한 적 없다’(고 했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에 대해 재차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장 비서실장은 “정권 인수인계를 국민들 보시기에 아름답게 할 수 있도록 대해준다면 거기에 무슨 만나는 조건이 있겠나”면서 “일련의 과정들이 참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게 벌어졌다. 청와대가 진정성 있게 대해 달라. 우리한테 왜 이러나”라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시에 대통령을 뵙고 내려와 11시 즈음 (장 비서실장에게)전화를 해서 기분 좋게 원하는 바를 들어줬기 때문에 좋아할 줄 알고 인사를 해서 ‘대통령께 보고 드렸고 내부절차 마치고 오늘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이 후보자 지명이 윤 당선인 측이 원한 인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협의 과정에 대해서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이름이 언론에 많이 나오길래 두 사람을 물어봤다”며 “(두 명 중에) 이창용이라고 해서 이창용(을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즉 윤 당선인 측이 이 후보자를 찍었다는 주장이다.
또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에서 이 후보자를) 검증했냐고 물어보길래 검증은 과거 금융통화위원 후보 거론될 때 검증한 게 있어서 문제 없더라(고 했다)”면서 “(윤석열) 당선인 쪽에서도 이창용 국장에게 할 의사가 있느냐는 확인을 했다고 들었다”고 윤 당선인 측이 이 후보자에게 한은총재를 맡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런데 윤 당선인 측은) 오늘 발표한다고 했더니 본인은 합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했고, 사람이 바뀌었다. 딴 사람 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며 “(인사를 감사위원과 선관위원까지) 패키지로 해야지 왜 이것만 하냐(고 했다). 세 가지 섞여서 뭐가 진심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 지명으로) 그 쪽 인사 원하는대로 해주면 선물 될 것 같기도 하고 계기 되어 잘 풀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당황스럽다”고도 했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진실공방 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그렇게 거짓말 하면 (청와대 측도) 다 공개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또 그는 “인사도 저희가 문 대통령 임기 중에 인사권 행사한다는 게 사인을 한다는 거지 우리 사람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두 분이 빨리 만나는 게 좋은 것 같고, 나머지 3자리(감사위원 2명과 선거관리위원 1명)는 빨리 협의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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