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 국방부 청사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 합참의장, 참모총장 등 대장 64명을 포함해 예비역 장성 1000여 명의 명의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해 "안보 공백은 없다"는 성명문을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안보를 도외시하던 이번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과정에 안보 공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보 공백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과 군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평시 군사대비태세를 책임지고 있는 함참은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더라도 현 위치에서 임무를 그대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집무실 이전으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이 한 영내 있어 취약하다는 지적에 "국방부 지역은 방호력이 큰 지하시설이 준비돼 있어, 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보다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에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운데, 문제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군 장성을 지낸 사람들이 맞냐"며 "세계 6대 군사강국 대한민국을 낮게 폄하하는 것은 정치군인들이 할 소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장성들 입장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입장문 정치적 악용에 대한 엄중 경고 및 중단 촉구

1. 2022년 3월 19일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데 대한 역대 합참의장 명의의 입장문은 윤석열 새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지난 5년간 '안보실정'을 바로 잡고 정권 교체기 국가안보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신중하게 검토해야한다는 국가안보전문가의 입장에서 제시한 애국충정의 발로였다.

2.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서는 이를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반대로 왜곡해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양상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는 작금의 사태를 개탄하며 즈각 중단할 것임을 엄중 경고하는 동시에 이런 작태가 지속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3. 북한의 수차례에 걸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무대응, 한미 연합훈련 축소 및 페지,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살 만행 외면 등 '안보무능'과 대북 구걸외교로 일관한 현 정부는 '안보공백'을 논할 일체의 자격이 없다.

4. 아울러 우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이 안보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가운데 이상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동참할 것이다.

2022년 3월 23일

역대 합참의장 일동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