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식 시민후보 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출해야"
"대표직 사퇴 후 서울시장 후보 자임, 대국민 설명과 사과 필요"
"당내 유력인사 폄하 사과해야"
"종로 보선 무공천 결정, 인천 계양을에도 적용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4일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것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의원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4일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것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박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3선, 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4일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며 직격탄을 날리면서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의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주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것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동일 지역구 4선 출마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 송 전 대표의 약속은 이미 우상호, 김영춘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졌으며, 차기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이 진로와 당의 결정, 국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데에 있어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과정에서 '누가누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느냐'며 다른 유력 당내 인사들이 폄하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한 뜻으로 송 전 대표를 유일한 대안으로 강권한 것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강권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정리해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송 전 대표의 행보를 오래 응원해왔다. 내 요청이 당과 국가, 송 전 대표 본인에 대한 애정의 소신이자 책임있는 당인, 지도자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당연한 의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선의와 책임감을 믿지만 공감과 소통없는 책임감과 결단은 당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 방식으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 다양한 여론조사로 폭 넓은 후보군을 압축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는 방식이다"면서 "시민공천이자 당원공천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한 상황에서 행해지는 전략공천 취지에도 부합하는 민심공천이다. 당원과 시민의 추천으로 다양한 후보군을 구성할 수 있다"며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 영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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