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종식 후 늦은 2차 모임 ‘코로나 전보다 적게 참여’49%, 20대만 ‘더 많이 참여’ 높아
직장 회식에 대해 50대 이상 과반 최소 월 1회 적절, 30대 이하 5명 중 1명은 불필요

[출처=한국리서치]
▲ [출처=한국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코로나19 전후 국민의 회식 빈도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9명가량이 친구와의 저녁모임, 직장동료와의 저녁회식의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11~14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 회식 빈도 변화 여부를 물었더니  친구와의 저녁모임이 줄었다는 응답은 89%, 직장동료와의 저녁회식이 줄었다는 응답은 91%였고 2차 이상 이어지는 저녁모임(회식)이 줄었다는 응답도 87%로, 회식 빈도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줄었다. 1차에서의 음주(70%), 2차 이후의 음주(80%)가 줄었다는 응답도 다수였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전 대비 회식문화가 축소되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회식 참여의향 조사에서는 ‘친구와 저녁모임을 많이 가질 것’이라는 응답은 43%였는데, 여성(38%)보다는 남성(48%)이, 그리고 18-29세(58%)에서 많이 가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직장동료와의 저녁회식에 대해 더 많이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33%)과 비슷하게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33%), 더 적게 참여하겠다는 응답(31%)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직장동료와의 저녁회식에 대해 여성(25%)보다는 남성(39%)의 참여 의향이 높았으나,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친구와의 모임은 예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직장 회식은 현재의 줄어든 상태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2차 모임에 많이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26%)보다 적게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39%)이 높았다. 밤 11시 넘게 이어지는 모임에도 많이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22%)보다 적게 참여할 것 같다는 응답(49%)이 우세하였다. 18-29세만 공통적으로 2차 모임, 밤 11시 넘게 이어지는 모임에 많이 참여할 것 같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1차 음주에 많이 참여할 것(25%)라는 응답보다는 적게 참여할 것이라는 응답(36%)이 우세했고, 2차 이후의 음주 역시 많이 참여할 것(19%)이라는 응답보다 적게 참여할 것이라는 응답(47%)이 우세했다. 이번에도 18-29세 응답자만 음주 빈도가 많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회식에서의 음주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회사 상급자 및 동료들과의 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단합 및 친목 유지를 위해 회식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3%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42%)보다 높았다. 다만 여성과 30대 이하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우세했다.  ‘회식은 놀이나 유흥이 아니라 업무’ 라는 데에는 45%가 동의한 반면, 50%는 동의하지 않았다.

‘회사 회식은 특별한 개인사정이 없다면 참석해야 한다’는 데에는 52%가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여성과 40대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았고, 특히 18-29세(72%)와 30대(67%)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동의한다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뿐만 아니라 ‘회사 회식 개인사정이 없다면 끝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동의하지 않는다 77%)’, ‘회사 회식에 음주는 필요하다(동의하지 않는다 68%)’, ‘상황이 정말 여의치 않다면 주말이나 휴일에 회사 회식(모임)을 해도 된다(동의하지 않는다 80%)’는 진술에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술을 꼭 마셔야 하거나 끝까지 남아야 한다는 회사 회식 문화가 약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회사 상급자 및 동료들과의 회식은 월 1회가 적당 35%, 회식 불필요 14%

회사 상급자 및 동료들과의 회식 빈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물었다. 월 1회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연 3-4회(22%), 월 2-3회(14%) 순이었다. 회식이 불필요하다는 응답도 10명 중 1명(14%)꼴이었다.

남성은 최소 월 1회 이상 회사 회식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62%인 반면, 여성 중에서는 40%만이 월 1회 이상 회사 회식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또한 50대 이상에서는 과반 이상이 최소 월 1회 회식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반면, 30대 이하 응답자 5명 중 1명은 회식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회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회사 저녁모임을 진행한다면 참여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영화·연극·뮤지컬 관람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높았고, 볼링·당구 등 운동(58%), 마사지·테라피(44%) 순으로 참여 의향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1일~14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4%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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