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정호영 낙마에 따른 인사 마무리, 3명 모두 서울대 출신 ‘서울대 편중’ 벗어나지 못해

사진 왼쪽부터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유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대통령실 제공]
▲ 사진 왼쪽부터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유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박순애(57)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68) 전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명했고,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는 오유경(57)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박순애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박순애 내정자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역임하여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어 “박순애 내정자가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박 후보자 지명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 후 23일 만이다.

박 후보자 부산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 공공성과관리연구센터 소장, 인사혁신추진위원회 민간위원,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고 최근에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또 대통령실은 김승희 후보자 내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계 권위자다. 20대 총선 당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국가 보건복지 정책 수립과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김승희 내정자의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후보자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후 사흘 만에 지명됐다.

김승희 후보자는 1954년 서울 생으로 경기여고, 서울대 약학과를 거쳐 미국 노트르담대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보건안전연구원 보건연구관, 생화학약리과장, 미국 국립보건원 파견, 생물의약품국장,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거쳐 20대 새누리당 소속 의원 등을 역임했고 법무법인 클라스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관급인 오유경 신임 식약처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서울대 약학대학과 약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 이학박사를 받았다. 이후 보령제약 개발부,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개발실, 특허청 약품화학과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을 거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학장을 맡고 있다. 또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해왔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모두 여성으로 발탁했다. 이는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가 새 정부 내각이 남성에 편중됐다고 한 지적에 대한 고려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에 발탁된 인사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서울대 편중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