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6·1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헤럴드경제>가 전했다.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4~25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후보 지지도에서 김은혜 후보 47.9%, 김동연 후보 39.4%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김동연 후보는 0.9%p 상승, 김은혜 후보는 1.9%p 상승하며 두 후보 간 격차는 7.5%p에서 8.5%p로 더 벌어졌다.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0.7%p 하락한 5.7%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김은혜 후보(47.7%)가 김동연 후보(40.9%)에 다소 앞섰고 여성에서 김은혜 후보(48.2%)가 김동연 후보(37.8%)에서도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18~20대(김은혜 47.8% 대 김동연 29.9%)와 60대 이상(69.4% 대 24.6%)에서는 김은혜 후보, 30대(35.5% 대 39.8%)는 두 후보 경합, 40대(31.4% 대 58.7%)는 김 후보가 우위였다. 50대에서는 두 후보 지지율이 47.2% 동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4개 권역 모두 김은혜 후보가 우위였다. 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시 등을 묶은 남부권 격차(12.3%p)가 가장 컸고, 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시와 연천군을 묶은 북부권(12.1%p), 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시와 양평·가평군을 묶은 동부권(8.9%p) 순이었다. 다만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시 등을 묶은 서남권에서는 격차가 1.6%p로 박빙이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의 73.2%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해 전주 대비 5.2%p 상승했고, 진보층에서는 85.6%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해 전주 대비 6.3%p 올랐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의 86.4%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해 전주 대비 3.5%p가 상승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90.1%가 김동연 후보를 지지해 전주 대비 1.7%p 상승했다. 중도층 응답자들 중에선 김동연 후보(48.8%)가 김은혜 후보(39.5%)를 9.3%p 차로 앞섰다.

조사결과가 보여주는 의미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민심의 흐름의 새 정부 국정의 안정적 운영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데 있다. 정부 출범 초기 ‘허니문’ 기간 선거의 특징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초대 내각 구성, 21~22일 한미정상회담 등의 행보와 결부돼 새 정부에 일단 힘을 실어주려는 국민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1주일도 남지 않은 투표 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박지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586 용퇴’ 주장으로 내홍을 겪으면서 내부 결집력이 이완된 것도 이번 조사에 일정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