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음주사진에도 국민의힘 “포샵 조작”, 민주당 “논란 불식 위해 당일 동선 공개하라”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
▲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 자료사진]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13일 밤 음주 의혹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일 윤 대통령 동선 공개 요구에 “확인해 줄 사안은 아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 기자실에서 관련 질문에 “(대통령 일정에는)공개하지 않는 업무 관련 일정도 있고 개인 일정도 있다”며 “그때그때 하나씩 갖고 와서 이걸 확인하라 이게 맞냐, 이렇게 물으면 사실 저희가 그것을 일일이 확인해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대통령의 거의 모든 활동이 국민들에게 매우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별 움직임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초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의 음주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댁에서 출퇴근하고 계신데, 이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굉장히 투명하게 활동하고 계시다”며 “대통령 출퇴근을 몇 시에 하거나 언제 하거나, 출퇴근 여부 자체가 거론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을 텐데 윤 대통령 출퇴근 과정을 국민이 많이 보시고 (기자들의)질문에 답을 듣는, 대통령이 투명하게 국민들과 한발한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대응은 논란 확대를 막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해당보도의 사실여부와 관련해 이를 부인하거나 시인하지 않고 윤 대통령의 비공개 개인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거부한 점을 비춰볼 때 이 사안을 쟁점화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열린공감TV>는 지난 25일 윤 대통령이 자택 인근 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취한 모습으로 지지자들로 보이는 고객들과 찍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익명으로 제보 받아 취재한 결과 윤 대통령이 13일 밤 11시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열린공감TV는 제보에 근거에 윤 대통령 자택 인근의 사진 속 인테리어와 일치한 업소를 직접 찾아가 해당업주에게 지난 13일 경 윤 대통령 이용 여부를 질문했고 이 업주는 “네. 그때 한 번 다녀오셨다”고 답하며 “(술을) 조금씩은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일 윤 대통령이 경호원과 동행했으며, 방문 시각이 밤 11시가 맞느냐는 질문에도 “네, 맞아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논란을 빚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6일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께서 ‘대통령 만취 짤’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라며 열린공감TV가 보도한 사진을 올리고 “포샵을 할 거면 좀 티 안 나게 하든지. 사진마다 채감이 다 다른데 누가 이걸 진짜라고 믿겠느냐”며 해당 사진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박민영 대변인은 ‘포토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오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논란을 불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13일 퇴근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의 당일 동선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3일 늦은 어디에 계셨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밝혀 달라”며 “포토샵이다 아니다 논쟁 대신 국민 의혹 해소를 위해 당일 동선을 직접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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