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부동층, 현재 지지율의 비율로 나눠질 것... 현재 지지율 1위 변동없을 것”
“인천에서 자라나고, 38년 교사·교장·교육감, 30년 교육운동을 해온 인천교육 전문가”
“97% 공약 이행률은 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결과”
“인천에서 교육받고, 직업도 갖고, 행복하게 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
“보수와 진보가 아니라, 일을 해왔고 해 나갈 교육전문가를 가리는 선거”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인재 양성, 인천을 인재양성 메카로 키워낼 것”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6.1 지방선거에서는 교육자치 차원으로 광역자치단체 단위의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9일 진보교육감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는 인천교육감 후보 도성훈 후보를 인천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선거 판세와 그의 교육비전과 정책공약에 대해 들어봤다.
"재선 성공하면 세계 품는 인천교육 선순환 구조 만들 것"
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1기 때보다는 훨씬 더 인천교육 제2의 도약을 이루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세계를 품고 더 큰 인천교육으로 발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인천교육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출신 교육자로서 평생의 길을 걷고 있는 도 후보는 “저는 38년 동안 평교사와 교장, 교육감을 두루 지냈고, 교육운동을 30년 이상 해온 교육 전문가"라며 "초·중·고를 인천에서 다니고 인천에서 교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인천을 가장 잘 아는 지역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교육감으로 4년을 통해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교육의 흐름이나 행정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97%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다”며 "직원들과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고, 업무 파악도 다 되고, 또 중요한 사람에 대한 파악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반도 만들어놨다"면서 2기 교육감으로 탄탄한 준비를 했음을 밝혔다.
"부동층 많지만 현재 지지율 1위 유지될 것" "진보-보수 대결 아닌 교육전문가 뽑는 선거 만들 것"
도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시장이나 국회의원, 구청장 선거와 달리 관심이 적다"면서도 "시민들이 저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으로 본다"며 승리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번 선거의 전망에 대해 도 후보는 “저는 4년 동안 마음을 다해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또 미래 교육을 위한 노력, 코로나 대응에서 해왔던 진정성을 우리 학부모님과 직원들이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인물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해왔던 구체적인 공과를 보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특히 지난 대선의 결과가 나오면서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인천교육감 후보 '보수단일화'에 대해 "(진보로 분류된) 서종호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중도를 표방하면서 나간 사람으로 오히려 보수적"이라며 "저쪽에서 보수단일화를 핵심적인 득표 전략으로 삼고 있어서 서종호 후보를 진보를 분류시키고, 보수는 단일후보 진보는 두명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감 후보)보수단일화된 부분에 대한 것을 저희도 대응할 준비를 지금 하고 있다”며 “단순하게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아닌 누가 일을 해왔고 또 앞으로 할 수 있는가. 그런 교육 전문가를 가려내는 선거 프레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지율이 1위이고, 재임 중에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위해 일해왔고, 아무래도 현직이니 인지도가 높지 않겠나"면서 "여론조사가 부동층이 80%라는 말씀이신데, 부동층의 경우에는 그 시점 지지율의 비율대로 나누어 간다는 이론을 들은 적이 있다"고 현재 1위 지지율대로 부동층에서도 1위를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97%의 공약 이행률에 대해 그는 “취임 초기 어려웠던 게 이전 교육감들의 공백이었다"며 “교육 공무원들은 일반 행정직과 달리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전문 교육직으로의 자부심이 있는데, 그 자부심이 땅에 떨어져 있었다”고 1기 교육감 초기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이제는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설득을 하면서 체계를 만들고, 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공약이 주는 메시지를 우리 교육청 직원들과 함께 공유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며 “공약을 이행하는 것은 전부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97% 이행은 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직원들한테 정말 감사하다”고 1기 업적을 교육청 직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인천교육의 진전은, 자율장학회와 같은 것들을 좀 더 활성화해 실질적으로 교장선생님들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안 움직이면 그 순간부터 후퇴한다는 정신으로, 교장선생님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뒤에서 지원하겠다면서 교장선생님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대후보들, 교육 또는 교육행정과 거리 멀어"..."보수, 전교조에 두려움 갖고 있어"
이번 인천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후보들 중 도 후보를 제외하면 교육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최계운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 수자원공사 사장을 했다고 하는데, 그걸 보면 아주 정치지향적인 폴리페서로 보인다” 고 지적하고 "인천대 총장 후보로 두 번이나 나서서 낙마했는데, 만약 총장이 됐다면 교육감 선거에는 안 나왔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것으로 봐서는 교육보다는 지위나 그런 부분에 대한 욕망이 상당히 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종호 후보는 교사 경력이 좀 있고, 인천시의원 경험도 지닌 분이기 때문에 요건에는 해당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교장 같은 실질적인 집행부로서 (교육)행정 경험이 없다”며 “누군가 국회의원은 팬텀기 조종사 같고 시장이나 단체장은 항공모함 같다고 비유하는데, 그렇게 행정 경험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수후보가 ‘전교조가 다 말아먹는다’는 주장에 대해 “전교조의 역사도 벌써 30년이 됐는데, 촌지 없애기 운동부터 시작해서 학교개혁을 비롯한 교육개혁 운동을 지금까지 쭉 해왔다”면서 “보수는 전교조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도 후보는 “전교조가 해서 교육을 망쳤다는 프레임을 짜서 공격하려는 선거전략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입시 중심의 수월성 교육, 학생들을 통제하는 교육, 야자라든가 0교시 부활 등 과거 회귀적인 공약을 다시 내놓는 모습들을 보면, 학교 자치나 마을 교육과 같은 세상의 흐름과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교조가 해왔던) 공모 교장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극도의 반응을 보인다”며 “학부모들은 굉장히 원하는데, 영향력 있는 보수적인 사람들이나 선생님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교육공모제가) 2%도 안 되는 것 가지고 난리를 치고 있는데, 실제로 학교가 변하려면 공모제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의 세계적 역량 기업과 연계한 교육-직업 선순환 구조 만들 것" "6-3-3 학제 개편 돼야"
"교육행정-일반행정, 따로 또 같이 '협업' 해야"
도 후보는 “우리 인천에서 교육받고 인천에서 직업도 갖고 인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때가 됐다”며 “(세계 각국에)자기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서 일 할 수 있도록 문화와 언어 교육을 해야 한다. 또 인천에 들어와 있는 세계적인 역량들을 우리 아이들과 연계시켜 세계에 대해 눈을 뜨고, 따라가는 교육이 아니라 선진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를 우리 인천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교육적인 준비들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에 있는 기업들이 인천에 있는 아이들을 지원해서 좋은 역량을 가진 인재로 키워내고, 그런 인재를 인천에 있는 대학들이 데려가고, 인천에 있는 기업들이 데려가고 이런 구조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도시 경쟁력의 핵심은 인재 양성에 있다”고 전제하고 “인천은 공항이 있어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100만 도시 60개를 갈 수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곳을 찾아서 여러 나라로 가서 일할 수 있도록 문화와 언어 교육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6-3-3 학제' 개편에 대해 "지금의 학제 개편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도 후보는 “유치원도 1년을 포함한다거나, 초등학교를 5년으로 한다거나 중·고등학교에 대한 부분도 지금은 자유학기제로 돼 있는데, 6학년 2학기를 전환학기로 만들어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가는 그런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하는 등 학기·학제 변동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금 학제는 굉장히 오래되고 국제적인 규격에 맞지 않는데, 국제적으로 9월 학기가 대부분인데, 3월 학기를 고수하고 있다 보니 아이들이 국제 교류를 하는데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6-3-3 학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도 후보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관계에 대해 “따로 또 같이해야 한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청 공무원들은 다리를 하나 놓더라도 교육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책무"라며 “일반행정이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볼 때 우리 교육청이 답답한 것도 있지만 교육적인 논리와 일반행정 논리가 부딪히기도 하고 또 합쳐지기도 하면서 협업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물포고등학교 초대 교장을 지내신 길영희 선생님은 입법, 사법, 행정 3부가 분립돼 있는데 여기에 교육을 더해 4부를 주장했다”며 “교육이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후보는 1960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다. 인천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자마자 교사의 길을 걸었다. 대학을 졸업한 1985년 인천 인제고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관교중, 이천여자공고, 부개고, 동인천고, 동암중 등 인천의 사립학교, 중학교, 특성화학교, 고등학교 등 모든 종류의 학교에서 교사와 교장으로 봉직하면서 무려 38년을 교육자로 살아왔다. 또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공동대표, 참교육장학사업회 상임이사 등 사회참여활동을 주도했다. 2017년도 대한민국 참봉사대상 참교육 공헌부분 대한민국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인천시교육감에 출마하여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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