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관련주에 HK이노엔, 파미셀, 녹십자엠에스 등
금투업계 관계자 “시장에 큰 영향 주지 않을 것”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아프리카 풍토병 ‘원숭이두창’이 최근 유럽 등 전세계 30개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증시에서 관련된 테마주가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처럼 또 다시 감염병이 전 세계에 확산될 것이란 불안감에 ‘원숭이두창’ 관련주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코로나19에 비해 위험 수준이 낮다는 평가에 일부 종목은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관련주에는 HK이노엔, 파미셀, 녹십자엠에스, 미코바이오메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전일 대비 6.87%(3000원) 상승한 4만6650원에,  파미셀은 전일 대비 700원(4.70%) 오른 1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13일에는 전일 대비 5.62%(2100원) 오른 3만9450원, △지난 20일에는 6.45%(2450원) 오른 4만450원, △지난 23일에는 17.43%(7050원) 오른 4만7500원에 장을 마감한 바 있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천연두 백신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허가 받은 2세대 두창 백신을 대테러 대응용으로 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파미셀은 2007년부터 미국 바이오제약사 키메릭스에 ‘HDP-tosylate(HDP-토실레이트)’을 독점 공급 중이다. HDP-토실레이트는 천연두와 에이즈 치료제 원료로 쓰인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달 31일 전일 대비 -1.24%(150원) 내린 1만1950원에 장이 마감됐다. 지난 23일에는 전일 대비 25.57%(1780원) 급등하며 8740원에, 지난 27일에는 전일 대비 29.98%(2860원) 오르며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녹십자엠에스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지난 2008년 녹십자 종합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 용역을 받아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Research Bank 구축’이란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를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원숭이두창 백신과 관련된 연구개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로나19로 백신 등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현저히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이 향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 30개국에서 550건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직 국내 확진 사례는 없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 이후 유럽·북미·중동·호주 등 세계 각국에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오는 8일 발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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