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사저 확성기부대 단속 ‘법대로’ 말고 정치적으로 조치하라, 5년 금새 간다”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함께 정치적 행보를 넓히고 있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편중인사를 두고 “과유불급”이라면서 “지나치면 국민이 화낸다. 세월도 가고 임기도 간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8일 밤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검찰 편중인사에 대한 비판에 “과거에는 민변 출신으로 도배질했다”, “미국은 검사출신들이 정관계에 다수가~~”라고 말한 대목을 지적하면서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게 한다면 왜 정권교체를 했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곳은 대한민국이지 미국이 아니다”며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총리도 국회에서 인준했고 모든 인사가 다 잘못됐다 하지는 않는다. 국무조정실장 인사도 호평이고, 금감원장도 측근 검사 출신이지만 평가가 나쁘지는 않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과거 DJ정부 때도 청와대가 낙점했다. 이번 기조실장 인사도 호평”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문제는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라며 “오죽하면 보수언론에서도 연이어 우려를 하겠나. 윤석열정부,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도 평안하고 국민이 행복하기에 검찰 편중 인사를 지적,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에 “‘민변 도배질’, ‘미국도~’ 이러시면 안 된다 건의드린다”며 “지나치면 국민이 화낸다. 세월도 가고 임기도 간다. 인사 우려를 깊이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사저 인근에서 욕설 방송을 하는 보수 유튜버를 비판하고 윤 대통령이 이에 대해 “법대로”라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5년은 금새 간다”고 공격했다.
그는 “양산 평산마을의 평화를 깨뜨리는 확성기 부대는 이성을 찾기를 촉구한다”며 “정부도 단속을 ‘법대로’ 하지 말고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조치하라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빤히 바라보며 욕설을, 특히 전라도 사투리로 입에 답지 못할 고함을 질러대는 것은 2차 지역감정 조장”이라며 “역지사지하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이장을 빼고는 대통령보다 다 연상이라 하면서 미안하다며 허탈해 하셨다. 5년은 금새 간다”고 얘기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26일과 29일에 SNS계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 호남인사 소외’를 지적한바 있다. 박 전 원장의 행보는 문재인 정부 이후 ‘호남정치 복원’ 흐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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