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개발에 대해 찬반 팽팽 여성에서 반대 높아, 보수층-국힘 지지층도 ‘박순애 부적합’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대통령실 인근 용산공원이 열흘 간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 데 대해 찬반 의견이 갈렸고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선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높게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TBS방송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용산공원 부지의 오염물질 제거가 완료되지 않아 논란이 있는 가운데 정부가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한데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38.6%, 시범개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1.3%였다(잘 모름 20.1%). 양쪽 의견이 2.7%p 오차범위 내 격차로 엇비슷한 가운데 판단을 유보한 층이 20% 정도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0대(찬성 37.4% 대 반대 39.0%)에서는 양쪽 의견이 팽팽했고 30대(34.8% 대 49.6%), 40대(31.6% 대 52.6%), 50대(36.3% 대 44.9%) 등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았다. 60대 이상(47.1% 대 29.1%)에서는 찬성 의견이 강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찬성 44.6% 대 반대 40.2%), 충청권(40.2% 대 41.2%), 부산/울산/경남(42.5% 대 40.7%) 등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고 대구/경북(44.6% 대 29.8%)에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높았고 호남권(27.8% 대 49.1%)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용산공원 개방을 두고 국민 의견이 갈리는 것은 공원부지가 발암물질에 오염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를 두고 정부 내에서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안전문제라는 점에서 성별로 남성(찬성 44.7% 대 반대 38.4%)에서는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지만 여성(32.6% 대 44.1%)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그러나 용산공원 개발이 윤 대통령의 대통령집무실 이전 및 국민과의 소통 강화라는 측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갈렸다. 찬성은 ▲60세 이상(47.1%), ▲대구/경북(44.6%), ▲보수성향층(56.0%), ▲국민의힘 지지층(67.3%)에서 높게 집계된 반면 반대 응답은 ▲40대(52.6%), ▲호남권(49.1%), ▲진보층(72.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1%)에서 높았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찬성(39.8%)과 반대(40.2%)가 팽팽했다.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 [출처=한국사회여론연구소]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서는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63.9%로 ‘적합하다’는 의견 14.9%에 비해 49.0%p 높았다(잘 모르겠다 21.2%). 모든 연령대와 권역 등 전 계층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이 높았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만취 음주운전 전력 등 여러 가지 의혹에 휩싸여 있다.

부적합 의견은 연령대별로 40대(76.1%)와 50대(72.3%)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고 60대 이상(53.0%)에서도 과반이 넘었다. 권역별로도 호남권(73.2%)과 대구/경북(67.0%) 모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강했다. 충청권(51.7%)에서 부적합 의견이 가장 낮았지만 50%를 넘겼다.

이념성향별로 부적합 의견은 진보성향층(87.2%)에서 가장 강했고 보수층(52.9%)도 절반 이상이 부적합하다고 봤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86.9%)에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절대적인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45.0%)에서 50%에 육박하면서 ‘적합하다’는 의견 27.3%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100%)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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