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아야’6% 포함하면 군사적 지원 반대 의견78%에 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 있다' 84%, 에너지-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높은 관심도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정부의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23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 물었더니 '의약품, 식량 등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 72%, '무기 등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15%, '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아야 한다' 6%로 나타났다(의견 유보 8%). 어떠한 지원도 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포함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대한 반대는 78%에 이른다.

국민 대다수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든 권역에서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선 내외로 집계됐고 모든 연령대에서도 비군사적 지원 의견이 가장 높았다. 군사적 지원 주장은 대구/경북(20%), 부산/울산/경남(21%), 60대(19%), 70대 이상(2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군사적 지원 21% 대 비군사적 지원만 6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0% 대 79%) 모두 정도는 다르지만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22% 대 65%)과 부정평가층(8% 대 81%)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 있다' 84%, 50·60대 셋 중 두 명은 고관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관심 많다' 48%, '약간 있다' 35%, '별로 없다' 9%, '전혀 없다' 4%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즉, 우리나라 유권자 84%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 많다' 응답 기준으로 보면 여성(40%)보다 남성(56%)에서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60대에서 60%대 중후반으로 두드러지며 그다음은 70대 이상(54%), 40대(44%) 순, 그리고 30대 이하에서는 30%를 넘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 국민 다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배경에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고물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쟁 영향으로 천연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밀 등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 생활물가를 자극하기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0.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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