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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용진 “이재명, 출마해서 민주당 개혁안 두고 경쟁하자” 당대표 출마 선언

“한덕수 총리 인준, 법사위원장 양보 등 민주당내 개혁 이미 시작돼”
“세대교체 위해 자리 마련해주신 전해철·홍영표·이인영 의원에게 감사”
“경선 룰, 민심 가중치 50으로 높여야 특정 ‘계파’ 목소리 줄어들 수 있어”
29일 강병원에 이어 30일 박용진, 내달 1일 강훈식 잇따라 97그룹 출마 선언...세대교체 가능할까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박용진 의원이 출마 결정을 했다. 재선 강병원 의원에 이어 97그룹 2번쨰다.

박 의원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식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출마 선언 위한 기자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이재명 의원도 출마해서 본인이 생각하시는 혁신이 뭔지 가르쳐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당대표 출마의 가장 큰 이유로 “지난 비대위가 추진한 민주당 모든 의원들과의 워크숍때 출마 결정을 하게 됐다”며 “민주당이 몸부림을 쳐야 살겠다는 의원님들의 모습을 보고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내 소신파로 ‘조금박해’의 ‘박’이다. 소장파 의원들은 당내의 주류 세력과 동 떨어져 소신 발언을 하며 민주당내 쓴소리를 맡아 왔다. 하지만 '계파' 없이 활동하다 보니 그들의 목소리가 묻혀 효과적인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표적으로 ‘조금박해’의 ‘금’인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이 있다. 2020년 10월 21일 금 전 의원은 당시 당론이었던 공수처 법안에 혼자 기권표를 던져 윤리위원회 징계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반발로다. 하지만 이후 공수처는 신설 됐으며, 심지어 ‘내부 총질’이라며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해영 전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당 산하 싱크탱크인 오륙도 연구소의 소장으로 역임하는 등 소신 행보를 이어갔다. 22년 4월 ‘검수완박’으로 정치권이 한창 소란스러울 당시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박 의원은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혁신하려고 하는 몸부림이 없는데 계파 없는 사람이 나가서 무슨 변화를 끌어낼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저 스스로도 절망적이었던 적이 사실이다”며 “출마를 생각 안한 이유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워크숍때 우리 의원들의 말씀을 주시면서 많이 변할 수 있겠구나 그러면 나도 목소리 낼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다”며 “무엇 하나 보장된 것 없는 길이고 힘들지만 해보자하고 용기가 생겼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에는 패배를 향한 공포와 특정인을 향한 절망적 기대감만이 자리하고 있다"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 그것을 박용진이라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모두 발언으로 출마 선언한 이후 기자들의 질의 시간이 이어졌다.

현재 전준위가 고민 중인 지도체제와 관련하여 “지금의 지도부 체제 때도 협의 과정에 함께 리더십을 가지고 다 통합시켜 나갈 수 있느냐 거기에 답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라며 “집단지도체계와 단일지도체계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다르지 제도의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세대교체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치가 너무 낡고 늙어서 저도 사실 이미 청년 세대를 지나 빨리 이렇게 젊은 정치인들이 자기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 앞에 보여드리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도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청년 당사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청년 당선인들 엊그저께는 청년 낙선인들 만나고 말씀 듣고 하는 과정도 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모든 건 도전이다”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거다. 다음은 그 결과가 나온 다음에 결정할 문제지 거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채로 오늘 당장 제가 임하겠다고 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그 다음을 바라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나이가 비슷하다고 나이 지긋한 선배들이 물러나라 이렇게 얘기하시면 안된다”며 “지금 (97그룹으로) 제기되고 있는 의원님들은 저하고 가치도 많이 다르다. 이전에 우리 당이 어떤 선택을 할 때 저하고 많이 다르셨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렇지만 그 분들은 또 경쟁하는 과정에 협력해 나가야 되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저는 나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세대 교체하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는 정말 낡은 접근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피력했다.

다만, “세대교체의 힘을 세대교체와 정치교체 주기 교체로 끌고 나갈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는 97 세대로 지칭되고 있는 그런 동지들과 같이 해나가려고 한다. 서로의 가치를 두고 다른 가치를 두고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고 하면서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양보와 새로운 배려 이런 것들을 해주는 홍영표 전해철 이인영 이광재 의원님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지방선거 국면에서 쇄신을 외치며 '586그룹 용퇴론'을 띄운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28일 이인영 의원의 주재로 ‘양강(강병원 강훈식) 양박(박용진 박주민)’ 97그룹 조찬과 관련해선 “세대교체로 새로운 희망을 지켜봐라 이런 자극을 주시려고 하신 것 같다”며 “그 자리 자체가 저희들한테 길을 열어주겠다고 하는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어떤 정당과 어떤 정치에서도 기존의 선배 그룹들과 기성 세대들이 그렇게 하나 둘씩 그래서 결과적으로 집단적으로 뒤로 물러나고 자리를 비켜주고 길을 열어주는 경우가 또 있었나 싶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던 강병원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통합의 싹을 틔울 것이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28일 이 의원이 주재한 조찬 자리 내용이 알려졌다.

또한 내달 3일 97그룹 강훈식 의원도 출마 선언을 예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출마 여부와 관련, "빠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다음 주 월·화요일 중까지는 가부에 대해 말씀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검찰 인사 단행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여러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듣고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며 "정말 많은 의원들이 여러 의견을 주시고 말하는 상황이라, 제가 사실 그런 의견을 무시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언급했다.

'출마 쪽으로 예상해도 되냐'는 물음에는 "지금까지 주신 말씀들의 대부분은 방향성을 갖고 있긴 하다"며 "여러 말씀을 듣고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잇따른 97그룹 출마 선언에 이번 8.28 전당대회 통한 민주당내 세대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계파’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파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라고 본다. 팬덤도 국민들과 함께할 때 힘을 발휘하는 일이다”라며 “전당대회에서 이 점은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적극적으로 그 말씀을 드렸던 것 같고 50(당원)대 50(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바뀌지 않으면 당이 특정한 주장과 강한 목소리에 끌려 갈 것이고, 그것은 국민들과 대비 되는 현상을 가져온다고 우려를 표했다”라며 강하게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전준위에서 민심 반영을 미세 조정 수준에 그치게 되면 혁신도 미미한 수준으로 끝나게 될 수 밖에 없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보다도 못한 민심 반영 비율이라고 그러면 국민의 힘이라도 못한 혁신에 머물겠다는 건 아니냐. 그걸 국민들이 혁신으로 받아줄까”라며 반문했다.

그는 "계파에 곁불을 쬐지 않고 악성 팬덤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이 해야 당원들이 '달라졌구나' 생각할 것"이라며 "조국 사태 때, 위성정당 사태 때,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출마시켰을 때 침묵하거나 뒤로 물러서 있었다면 혁신의 기수가 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지금까지 소신파로서 노력하셨지만 당 개혁에 있어서 실질적인 결과는 없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당내 개혁 목소리를 모을 거냐’는 질문엔 “의원님들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러분 사실 우리가 계파에 있어서 문제점이 문자폭탄만이 아니다”라며 “지방선거 중에 이미 (끝까지 반대하며 인준 거부로) 기울어진 줄 알았던 한덕수 총리 사회부총리 문제에 ‘민주당은 저렇게 할 거야’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 (였고), 두 번째로 이번 법사위원장 관련된 입장 변화도 이번 의원님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일단 그런 민주당 의원들의 변화 몸부림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고, 혁신이라고 하는 게 추상적으로 볼 게 아니라 이미 우리가 국민들 앞에 보여준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 왜 이 시점인가. ‘어대명’이라는 얘기가 대두돼서 그런거 아니냐’는 지적에 “저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이재명 의원 나오시라”라며 “그러니까 본인이 생각하시는 혁신이 뭔지 민주당의 혁신을 놓고 세게 붙자 그 말씀을 드린다”고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개혁의 내용이 뭔지, 혁신의 내용이 뭔지 말씀하셔야 될 거다”라며 “그런 것 없이 그냥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말고) 다른 대안이 있느냐 이런 얘기를 반복하시는 거는 안 맞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당대표가 되시면 최고위원 지명권이 있는데, 박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군에 있는지' 질문엔 "박 전 비대위원장 보다 더 혁신적이고 더 과감한 목소리를 찾아야 된다"며 "그리고 민주당의 분위기가 청년들이 행사의 뒷배경으로 세우고 행사 끝나면 나 몰라라 하는 그런 정당이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의미에선 박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서 역할을 했고 국민들에게 기대를 주셨던 청년들에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당에서 여러 역할과 기회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달도 남지 않은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자들은 각자의 혁신안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와 '선거 패배 책임론'이라는 벽은 어떻게 넘을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박용진 의원 출마 선언이자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원래 차나 한잔하려했는데 정식 기자회견 처럼 돼서 부담스럽지만.

많은 분들이 전대 출마하느냐 물어보는 분이 많았는데 결심했으면 바로 말씀드리는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박용진 스타일이 간보고 눈치보고 좌고우면 하진 않아서요.

그저께 밤에 최종 결심을 했고 어제 아침에 한 기자분이 나가냐고 해서 예 나간다 했는데 언론인에게 직접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 판단을 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차 한잔 하며 각오 말씀드리려 했는데 보좌진이 여기 오신 기자분들 사진 찍어줘서 의원 열람실에서 메모를 해가지고 왔다. 부담스럽긴 한데 제가 먼저 출마각오 말씀드리고 질문 주시면 질문 답을 하는 것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출마에 대한 고민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심하게 되었는가,

그 계기는 의원 워크샵 때였습니다. 의원님들, 달라지셨더라고요.

민주당 의원들이 몸부림을 쳐야 당이 살겠구나 이렇게들 이야기 하시고 의원들 눈빛도 달라졌고 말씀도 달라졌고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그걸 보고 망설이던 제가 최종적으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저 솔직히 말씀드리면 혁신하려고 하는 몸부림이 없는데

박용진처럼 계파없는 사람이 나가서 무슨 변화를 끌어낼 수 있겠냐하는

저 스스로도 약간 절망적인 틀에 갇혀있던 건 사실입니다.

솔직히 제가 출마를 20퍼센트도 생각안했습니다.

워크샵 때 우리 의원들 말씀들과 보면서 당이 변할 수 있겠구나,

몸부림을 쳐야겠다, 무엇 하나 보장된 것 없는 길이고 힘들지만 해보자하고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하게 됐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민주당을 향해 많은 성원 보내준 국민들.

특히 호남 유권자 분들 민주당에 큰 실망하신 게 아닌가, 대선 끝나고 호남 지방선거 때문에 다니고 할 때 한 언론인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구요. 우리 호남 유권자들 망신이다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투표장에 가면 누구 찍는지 거의 다 밝혀버리는 상황이고 비밀 투표도 사실상 아니지 않았나. 그렇게 밀어줬는데 민주당 뭐하냐 졌잘싸 얘기하는 거 이럴 수가 있나 언론인 얘기하시는 걸 듣고 정말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호남 유권자 민주당 지지했던 많은 분들 왜 지선 때 투표장 나오지 않았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에 보여주고 있는 차가운 눈길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 그리고 당심과 민심이 바라고 있는 것은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이 되라는 것입니다.

기존 민주당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말해왔고 다르게 행동해온 사람이 혁신의 깃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파와 팬덤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말씀하신다면,

악성 팬덤에 등돌리지 않았던 사람이 당 혁신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국민과 당원께서 민주당이 달라졌구나 이해할 것입니다.

그래야 이기는 정당, 집권 가능한 정당되리라 믿습니다.

계파는 민심을 이길 수 없고 팬덤은 국민 속에 있어야 힘을 발휘합니다.

저는 민주당이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되게 하겠습니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 지키게 하는 것,

그것이 민주당이 가야할 길, 승리한 정당이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당의 기본적 태도 문제만이 아니고 우리 민주당의 가치또한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정당인지 우리도 모르고 국민도 모릅니다.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합니까?

선거때 상대진영이 잘못됐으니 우리한테 표 달라고 한다는 건

국민들이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청년의 가슴이 뛰는 민주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많은 국민들,

그분들 곁에 서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인데 사업자로 불리면서 노동권 보호못받고 사회복지 제도 소외받는 사람 많습니다.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라는 그럴싸한 말로 어디에도 보호받지 못한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하는 그런 민주당으로 새롭게 가치를 정립하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은 김대중 대통령이 수십년전부터 내세운 가치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호할 중산층보다는 중산층으로 가는 사다리를 놓아줘야 합니다.

그 사다리를 굳건히 세워주는 민주당, 서민으로 대표되는 노동자, 소외받는 청년들에게 든든한 민주당이 되어야 합니다.

어대명 이라는 체념, 그것을 박용진이라는 가슴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습니다.

그게 기자간담회 갖자고 하면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었던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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