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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신드롬'…공연 매진에 관련 음반·추천도서 판매 늘어

단테 '신곡' 언급에 민음사 세트 3천400부 팔려…'피아노 이야기'도 주목
라흐마니노프 음반 판매 63.5%↑…8월 공연은 예스24 예매율 3위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최근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추천한 책, 관련 음반의 판매량이 늘고 공연 티켓도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그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문화계에 따르면 임윤찬이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단테의 '신곡(神曲, La Divina Commedia)'이 주목도가 높다. 신곡은 "인간 손으로 만든 최고의 것"(괴테)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고전 중의 고전이다. 독서광으로 알려진 임윤찬은 2년 전 독주회에서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를 연주한 것을 회상하며 "이 곡을 이해하려면 단테의 신곡을 읽어야 한다. 전체 내용을 외우다시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버전 중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온라인 3대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박상진 부산외대 교수가 번역한 민음사의 '신곡 세트'(2013)다. 3권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7월에만 1천100세트, 낱권 판매를 합쳐 3천400부가 판매됐다. 5월(1천200부)과 6월(2천200부)보다 크게 늘어 5월과 비교하면 약 3배로 증가했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김운찬 대구가톨릭대 교수 번역으로 2007년 펴낸 버전에 프랑스 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를 수록해 올해 3월 개정한 '신곡', 황금부엉이가 양억관 번역으로 2016년 펴낸 '단테의 신곡'도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임윤찬의 언급 전후 19일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신곡 판매량은 20.9% 증가했다. 종교와 인문, 아동, 역사문화, 예술 등 신곡 관련 책 100여 권의 판매 추이를 살펴본 결과다.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92)의 음악 에세이 '피아노 이야기'도 함께 관심을 받는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나 은행나무출판사가 2020년 11월 개정판으로 다시 내놓은 책이다.

셔먼을 사사한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제자 임윤찬이 세미파이널(준결선)을 앞두고 '오늘 연주는 미스터 러셀 셔먼에게 바치도록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셔먼의 책은 손 교수와 임윤찬의 추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손 교수는 추천사에서 "탐험가의 정신으로 삶과 음악의 정점에 이르는 러셀 셔먼 선생님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피아니스트의 길이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피아니스트들의 영원한 나침반입니다"라고 적었다.

은행나무 측은 "한 달에 50∼60권 판매된 책인데 6월 마지막 주에 판매량이 급증해 500부 이상 팔렸다"며 "주문량이 많아질 것을 예상해 증쇄하면서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 교수의 추천사도 새 띠지에 실었다"고 전했다.

예스24가 음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임윤찬이 결선에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이 화제가 되면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이 수록된 클래식 CD와 LP 음반의 6월 판매량은 전달(5월) 대비 63.5%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클래식 CD 판매량은 재작년 대비 2.8% 증가했고, LP 판매량은 14.2% 증가하는 등 클래식 라이선스 및 수입 음반 판매량도 최근 3년간 지속해서 성장했다.

클래식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미·교양 클래식 단행본 판매량은 3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고 한다. 예스24는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등을 클래식 입문서로 추천했다.

예스24는 또 임윤찬이 다음 달 20일 김선욱이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클래식 레볼루션 2022' 공연 티켓의 경우 조기에 매진돼 6월 클래식 분야 전체 공연 중 예매율 3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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