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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시민사회 경청회 “2030은 이념보다 민생” “정체성 분명히 해야”

최재형 “우리당이 간과했던 점 혁신안에 잘 담아낼 것”
이동수 “산업화‧민주화 이후 청년, 이념에 동조 않는다”
박소영 “자유한국당, 프레임 갇혀 정체성 못 찾은 게 문제”
유동열 “재벌‧중산층‧약자 모든 국민 균형적으로 다뤄야”
김미애 “약자 실질적으로 돕는 시민단체 생기도록 도와야”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 18일 당내 의견을 청한 데 이어 20일 시민사회 제안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20일 오후 2시 국회 본관에서 ‘의견수렴 경청회’를 진행했다. 최재형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당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국민들, 지지 그룹들과 어떻게 정책을 만들어가고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인지 패널들의 말씀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패널로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웅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 김경회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션1에서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책 네트워킹 구축 방안, 세션2에서는 시민단체와의 연대, 상생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먼저 전제돼야 할 게 기구나 위원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정당이 되면 이런 게 없어도 알아서 의견을 내고 이러한 의견들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며 “청년들이 싫어할 만한 일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꾸린들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이슈를 잘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공통적 특징으로 탈이념화가 많이 진행돼 민생 이슈 많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2030청년들이 산업화‧민주화 이후 태어나 이념정치에 동조하지 않고 이념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떠난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젠더갈등이 2015, 2016년부터 많이 논란이 되고 있었는데 거대 양당은 지난 재보궐 선거 이후에야 주요 정치 이슈로 떠올랐다”며 “청년들의 민심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용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은 “탈이념의 시대가 될수록 혼돈을 초래하므로 이념의 가치가 중요하다. 이념이란 지향 가치이기 때문에 미래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의 정책 활동에 있어 바람직한 방향은 당의 이념과 목표가 담긴 당헌‧당규를 얼마만큼 공유, 공감하는지 자성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대표는 "정당과 시민단체는 정체성과 가치지향이 분명해야 한다고 보는데, 지금 국민의힘의 혼란은 오히려 정체성과 가치지향의 중심이 흐트러져서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이미지가 사실 뭐가 잘못인지 잘 모르겠다. 언론의 프레임 씌우기 역할이 컸다"며 "'꼰대' '세련되지 못했다'라는 프레임에 갇혀 정체성을 제대로 못 찾은 것이 문제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시민단체의 연대 방향 주제의 토론 세션에서는 혁신위원인 김미애 의원과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평소 ‘시민 없는 시민단체’ 생각을 많이 했다. 서민, 약자를 대변할 수 없는 그런 시민단체가 우파에 많아야 하는데 그게 우리의 지향점 아닌가”라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시민단체보다 정치적 발언을 하는 시민단체가 많다. 그들이 과잉대표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 다수가 좋아할 만한, 서민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실질적으로 돕는 시민단체가 많이 생기도록 도와야 하지 않나”라며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작은 규모지만 약자들과 함께하는 시민단체들을 우리가 같이 손잡고 가야 하고 그들에게 힘을 줘야한다”고 했다.

이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과거에 보면 혁신한다고 하면서 자꾸 왼쪽으로 가는 것을 혁신이라고 착각하는 위원들이 많다”며 “국민에는 재벌도 중산층도 사회적 약자도 있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지향해야 할 것은 모든 국민들을 균형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하더라도 정체성에 맞게 해야 한다. 사회적 소수, 약자면 배려하면 되는 것이지 거기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정당정책이 나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외에도 청년 관심 이슈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조정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과 당과 보수 시민단체 간 연대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들이 나왔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점에 대해서 많이 지적해주셨다"며 "우리 당이 소홀히 했던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혁신안에 잘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유경 기자

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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