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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미술전시장 중심 복합문화단지로…K콘텐츠 경제성장 축으로 집중 지원

문체부 업무보고…청와대 활용 방안 등 5대 과제 추진
본관·관저·영빈관에 '미술관'…녹지원은 조각공원, 본관 정원에 공연예술무대
지식재산기업 육성에 5년간 4조8천억 공급…"K콘텐츠를 경제성장 축으로"

정부는 지난 5월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를 미술전시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을 접목한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을 육성하고자 콘텐츠 업계에 5년간 4조8천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현재 문화재청이 임시 관리하는 청와대를 문화예술, 자연, 역사를 품은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조선 시대 경복궁 후원이던 청와대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활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600점이 넘는 미술 작품,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 5만여 그루의 수목, 침류각과 오운정 등 문화재를 활용해 청와대 공간을 아트 콤플렉스, 대통령 역사문화 공간, 수목원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지난 20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1단계로 청와대를 개방한 데 이어 2단계에서는 문체부가 전반적으로 주도해서 나갈 것"이라며 "(1단계에서) 풍광 등 정적인 형태로 다가갔다면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만들 것"이라며 "보존과 전시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운영과 구성 등을 전문가와 함께 추진해 민관 협력의 롤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한다. 본관 1층 일부 공간과 관저의 본채 거실·별채 식당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본관 공간에 맞춰 제작된 작품은 본래 자리에 두고, 본관 2층 집무실과 회의실도 원형을 유지한다. 본관 내부 활용은 역사성과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참고했다고 한다. 본관 앞 녹지인 대정원에서는 개방 1주년 등 주요 계기마다 종합 공연예술 무대를 올린다.

영빈관은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구성해 청와대 소장품 기획전,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 작가 등의 작품을 유치할 예정이다. 올가을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 중이며, 허백련의 '벽추'(1952)와 이상범의 '산수'(1958)를 비롯해 장우성, 김기창, 허건, 서세옥 등 한국 화가 24인의 작품 35점 내외가 전시 대상이다. 현재 미술품 도록과 스토리텔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녹지원 등 야외 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 특별 전시도 연례행사로 진행한다.

춘추관은 시민소통공간으로서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로 8~9월 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추진한다. 용산 대통령실에 작품을 건 발달장애인 작가 김현우, 드라마와 영화로 화제가 된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 훼손 우려를 고려한 듯 "민간(대관)은 춘추관으로 한정한다"며 "청와대 리모델링은 없으며 본관 보존과 전시 공간 활용이 같이 간다. 본관이나 영빈관이 건축물로서 손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청와대란 공간은 결코 놀이터가 될 수 없다"며 "녹지원 등 일부에 조각공원을 설치하겠다는 것이지, 뛰어노는 공간으로 삼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삶을 실감할 수 있는 상징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역대 대통령의 자녀와 친인척, 대통령학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한다. 자문위원(안)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 며느리 조혜자,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업 등이 거론된다.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도 추진한다. 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녹지원 등을 중심으로 정원과 수목원도 조성한다. 740여 년 최고령 주목과 170년 반송, 대통령 기념식수 24그루 등 180여 종 5만여 그루를 활용한다.

서울시 문화재인 침류각과 오운정,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일명 '미남불'), 칠궁, '천하제일복지'(天下第一福地) 암각 등 문화재와 유적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축적하고, 문화재청과 협의해 문화재를 보존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과 '오징어게임' 등 전례 없는 성과를 창출한 케이(K)-콘텐츠를 경제 성장 축으로 발전시키고자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케이팝 등 관련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며 영화 관람료 소득 공제·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확대, 2023∼2025년 영화발전기금 3천억 원 확충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 기반을 만든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영화인 만찬에서 약속한 영화발전기금 증액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OTT 콘텐츠 육성을 위해 400억 원 규모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촬영소 건립, 자체등급분류제 도입도 추진하며 신진 케이팝 가수를 위한 실감 대중음악 공연 개발과 현지 쇼케이스도 지원한다.

정책 금융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물적담보 심사에서 탈피해 콘텐츠 가치 평가와 연계한 정책 보증을 신설하고, IP 펀드 등 맞춤형 펀드 6종을 조성해 5년간 4조8천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재원은 정부 예산 1조4천억 원과 민간 투자를 유치해 조달한다.

한류를 가상세계로 확장하고자 콘텐츠 융복합, 분야별 인재도 3년간 1만 명을 양성한다. 자유로운 창작 환경 조성, 문화의 공정한 접근 기회 보장, 문화의 지역 균형을 위한 정책도 편다. 2030 청년 예술인 생애 첫 지원을 비롯해 미술진흥법 제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인재양성 강화, 문학 번역·출판 지원 등 미술과 클래식·문학 등 기초 예술을 육성한다.

올해 하반기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하고 장애인 표준공연장과 전시장을 조성한다. 장애인 관광 접근성을 개선하도록 관광지 연계를 강화하고 여행돌봄 인력을 양성한다. 문화의 지역 균형을 위해 내년까지 명품 문화도시 30곳과 문화·관광·체육 거점을 조성한다. 외국행 대신 국내 여행 촉진을 위해 '국민여행적금'(가칭) 도입도 추진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문화 분야에 집중돼 체육·관광 정책은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체육 분야 비전에 대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에 상당한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총 4개국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국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한 뒤 유치 운영단이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4주기에 부쳐] 정치자금법① ‘오세훈법’을 넘어 ‘노회찬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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