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풀어주자는데 동의할 국민 안 많아"

강연하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 강연하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2019년 11월 탈북어민 북송사건 당시 통일부 수장이었던 김연철 전 장관이 지난 26일 미국에서 귀국했다.

김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2주일 간의 가족 만남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귀국했다"며 "이미 여러 달 전에 비행기 표를 구매했고, 공직기간을 제외하고 항상 방학을 하면 딸들을 만나기 위한 정례적인 일정이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검찰 조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이란 관측을 일축했다.

김 전 장관은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을 결과적으로 풀어주자는 현 정부의 주장에 동의할 국민은 많지 않을 듯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 간의 사법공조가 불가능하고, 대한민국 법률체계에서 과연 이들에 대한 처벌이 가능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탈북어민들을 남측 사법체계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했다는 현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3년 전 발표한 해설자료와 이틀간의 국회 상임위 과정에서 충분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제기되는 대부분의 쟁점도 당시 발표한 자료와 질의응답을 통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새롭게 덧붙일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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