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가치 실현되고 있지않다’63%’ ‘집중호우 자택지시 부적절’65%, 향후국정 ‘잘할 것’37.6% 

[출처=KBS]
▲ [출처=KBS]

KBS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국정운영 지지도(긍정평가) 조사결과 20%대를 기록했고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윤 대통령이 표방한 ‘공정과 정의’ 가치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15일 전했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사흘 동안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67%였고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8%였다(모름/무응답 5.1%). 취임 100여일 만에 윤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동력을 상실한 위기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긍정평가 58.9% 대 부정평가 36.2%)만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고 60대(41.3% 대 56.5%)에서도 부정평가가 높았다. 5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긍정평가는 20% 내외, 부정평가는 70% 내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여권 기반인 대구·경북(31.7% 대 63.6%)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였다.

이념성향별로 보수층(긍정평가 50.7% 대 부정평가 44.6%)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부정이 갈렸고 국민의힘 지지층(67.2% 대 29.5%)에서도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도층(23.9% 대 72.0%)에서는 윤 대통령 부정평가가 70%선을 넘어섰다.  

윤 대통령이 취임 100여일 만에 이처럼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물었더니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윤핵관 등 핵심 측근’(19.7%), ‘야당’(10.2%), ‘대통령실 참모진’(9.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7.9%) 등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해당 설문대상에서 빠졌다.

윤 대통령이 내건 국정기조인 ‘공정의 가치’가 얼마나 잘 실현되고 있는지 물었더니 ‘실현해 가고 있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고 ‘실현해가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3.0%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친척 및 지인의 대통령실 채용(사적 채용)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69.6%로 집계됐다.

또 지난주 중부지방 집중 호우 당시 윤 대통령이 ‘자택 지시’를 한 것이 적절했는지 물었더니 ‘대통령이 대통령실 등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는 응답이 65.0%였고 ‘자택에서 보고 받고 대책을 지시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32.6%였다. 국민 다수가 윤 대통령의 ‘자택 지시’를 부적절한 것으로 봤다.

또 윤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서는 ‘잘할 것’이란 긍정 전망이 37.6%, ‘못할 것’이란 부정전망은 59.3%였다. KBS가 윤 대통령 취임 무렵 실시한 국정기대감 조사결과(긍정전망 52.2% 대 부정전망 41.8%)와 비교하면 긍정은 15%p 가까이 하락했고, 부정 응답은 17%p 넘게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인 ‘거리두기’보다는 일상회복 기조의 코로나19 방역대응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8.1%,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8.2%로 절반 이상이 코로나 19 방역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과반을 상회했다.

윤석열 정부가 향후 집중해야 할 국정과제를 묻는 질문에 ‘경제성장 및 일자리창출’(31.4%)이 가장 높았고 ‘물가 및 집값 안정’(26.7%), ‘양극화 해소 및 사회안전망 강화’(19.9%) 순이었다. 이어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6.8%), ‘이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6.7%), ‘코로나 방역 대응’(2.0%) 등이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5.8%, 국민의힘 33.2%. 정의당 6.0% 등이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당시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율은 7.1%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9.4%p 하락해 민주당이 국민의힘 2.6%p 오차범위 내의 격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18.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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