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3개월째 비슷 2020년 여름만큼 비관적, ‘집값 상승14%’ 상승 전망 10년 내 최소

[출처=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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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8월 정례 경기전망 조사에서 비관적 전망이 낙관적 전망에 비해 크게 높은 상황이 3개월 째 지속됐고 향후 집값 전망 조사에서는 집값 하락 전망이 10년 내 가장 높게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3~25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6%가 '좋아질 것', 56%는 '나빠질 것', 22%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3개월째 전반적으로 비슷하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 여름만큼 비관적이다.

2021년 1월 처음으로 3,000을 돌파했던 KOSPI는 2022년 6월부터 2,500 내외에 머문다. 또한, 국내외 경제 여건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코로나19 재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에너지난 등의 공급망 위기도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념성향별로 향후 1년 경기전망에 대한 태도가 상반하게 변했다. 보수층에서는 문재인 정부 집권시절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낙관론이 늘어났다. 진보층은 이와는 반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6월 이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가 직면하면서 보수층과 진보층 모두 비관적 전망이 강화됐다.

경기 낙관 전망은 지역적으로 대구/경북(26%), 연령대별로 60대(26%)와 70대 이상(30%),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33%), 윤석열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층(40%) 등에서 높게 조사됐고 비관 전망은 호남권(67%), 40대(71%)와 50대(6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윤 대통령 부정평가층(71%) 등에서 높았다.

살림살이·국제관계 전망도 3개월째 답보 중이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2%, '나빠질 것' 35%, '비슷할 것' 49%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7%가 '증가할 것', 9%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 집값 '내릴 것 61% - 오를 것 14% - 불변 19%', 하락 전망 10년 내 최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61%가 '내릴 것'이라 답했고 14%는 '오를 것', 19%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6월 3년 만에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섰고, 이번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집값 하락 전망은 10년 내 최다, 상승 전망은 최소다.

집값 하락 전망은 지역별로 서울(69%), 대구/경북(64%), 경기/인천(63%) 등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연령대별로는 50대(72%)와 60대(72%)에서 가장 높았다. 집값 상승 전망은 18~30대(31%)에서 가장 높았다. 직업군으로는 자영업층(70%)에서 집값 하락 전망이 가장 높았다.

2017년 6.9 부동산 대책을 필두로 관련 대책 발표 때마다 주요 관심 지역 집값은 일시적 침체 후 폭등·과열 현상이 반복됐다. 그러한 양상은 집값 전망 조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2018년 9월 집값 상승 전망 50%, 2019년 12월 55%, 2020년 7월 초 61%로 매년 높아졌고 이후 2021년 9월까지 정부가 어떤 대책을 발표하건 등락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상승 전망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9년 3월(20%)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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