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계 의무와 예절 DQ(디지털 지능) 기본교육 중요”
"전파 안 디지털 콘텐츠도 공공재...공공 위해, 인류 공동의 행복 위해 포털 등 DQ 캠페인 해야"
"학생 진로, 경기도 첨단 산업과 '산학연계형'·'계약형' 학교 양성할 것”
“교육청의 기본기능은 지시와 통제가 아니고. 현장에 자율주고 지원하는 역할돼야”
“선생님이 기초교육, 전문교육은 대학, 실용과 실무는 기업이 하는 학교를 만들 것”
“대한민국 교육 업그레이드하려면, 교육의 한 축인 선생님들이 재충전하는 부분 중요”
[폴리뉴스 대담 김능구 대표, 정리 한유성 기자] 민선8기의 <폴리뉴스> <폴리피플> 첫 교육감 인터뷰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모셨다.
임태희 교육감은 3선 국회의원과 당시 여당 정책위의장과 이명박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 청와대 대통령실장 등 소위 당·정·청의 핵심을 모두 경험한 명실상부한 국정 운영의 달인이다. 정치권을 떠나 2017년부터 약 5년간 대학 총장으로 교육계에 몸담아 왔던 그가 경기도교육감으로 돌아왔다. 첫 보수진영 경기도교육감으로서 그가 펼쳐갈 경기도 교육의 앞날을 들어본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9월 7일 <폴리뉴스> <월간 폴리피플> 발행인인 김능구 대표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표시가 안 나지만 저한테 한 1년만 시간을 주세요. 많은 부분이 달라질 걸로 확신한다"고 경기교육의 변화의 포부를 밝혔다.
임 교육감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기본교육 즉 인성교육이다. 우리 교육은 기초교육인 역량교육과 더불어 교육의 기본이 전인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교육철학이다. 그는 4차산업 시대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디지털 인성교육' '디지털 지능'에 대해서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디지털 기초 역량은 (학생들)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역량을 더 개발해 나간다 그러면 다 전문가 될 수 있는 천재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문제는 학생들한테 디지털 사회에서의 자유는 어디까지냐? 디지털 세계에서도 지켜야 할 의무가 있고 예절이 있고 책임이 있다는 기본을 알려줘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제가 DQ(디지털 지능)라고 설명하는데 DQ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폭력을 조사하다 보면 어디서 힌트를 얻었고, 시작이 되었는가 보면 많은 경우가 '디지털 공간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 인수위원을 하셨던 DQ를 지도하는 박유현 박사님이 DQ를 세계적인 운동으로,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벌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온 사회가 같이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디지털 시대의 교육은 우리 교육 당국하고 학교에서만 백 프로 다 할 순 없다”며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콘텐츠가 '공공재'임을 강조하며 전 사회적인 DQ교육의 디지털 캠페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탈기업들도 나쁜 콘텐츠는 자제해야 하고, 언어 질서를 지켜야 하고. 가정에서도 학생들이 무조건 못하게 하지 말고 유해한 요소가 뭔지 해서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지도록 소통이 필요하다”며 "전파 안에 있는 것도 공공재이기 때문에 공공을 위해서, 인류 공동의 행복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도구의 접근성을 막는 것보다는, 기본을 갖추도록 어떻게 교육할 건가? 이 대목을 우리가 고민해야한다"며 "이제 우리가 DQ(디지털 지능), 디지털 시민 역량 이걸 강조하는 것이고 제가 기본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가 이제 거기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자동차, 전자, 반도체, IT, BT 첨단 산업 많다. 기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산학연계형' 혹은 '계약형' 학교 만들것"
임 교육감은 “지금 학생들의 진학과 진로가 굉장히 어렵다”며 원인은 "기업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학교 교육이 거의 못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그래서 기업에 필요한 커리큘럼을 받아서 기업의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걸 배울 수 있게 '산학연계형' 혹은 '계약형' 학교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교육에 대해 그는 "경기도에는 각종 첨단 산업들이 모여 있는데, 수원이나 용인에 반도체가 있고, 화성 같은 곳에 가면 자동차가 있고, 전자도 있고, 판교에 IT, BT들이 화성에도 BT가 있다"며 "학교와 대학, 기업이 계약을 맺어서, 선생님이 기초교육을 하고, 전문교육은 대학에서 와서 하고. 실용과 실무에 관련되는 거는 기업이 하는 학교들을 하나하나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하고 "우선 반도체부터 하고 바이오, 반도체, 자동차, 전자 그다음에 판교를 중심으로는 IT와 관련된 게임, 소프트웨어 등 경기도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경기도에는 없는 사례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교육적 수요가 있고. 또 지역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기업들도 있고, 대학도 있고 또 재정도 풍부한 지자체도 많다"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한 아이들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과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또 임 교육감은 "현장 학교가 있고 지방에 교육지원청이 있고, 교육청이 있는데, 직속 상위 기관들을 다 부담스러워서 한다"고 지적하고 "교육청의 기본 기능을 지시하고 통제하는 관리가 아니고.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하는 거를 권장하고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하자. 나부터 할 테니 우리 전부 그런 자세로 좀 바꾸자"고 하고 있다며 "다음에 직제 개편을 할 때 그 취지에 맞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대학은 안식년 제도도 있고, 학회 활동도 계속해서 재충전의 시간이 있다"고 전하고 "근데 우리 교육청 소관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가족들의 경우에는 그 기회를 접하기가 어렵다"며 "대한민국 교육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재충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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