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증가 (PG) [사진자료 연합뉴스] 
▲ 고령인구 증가 (PG) [사진자료 연합뉴스]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5천명을 넘었는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 사망률이 높았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1만7천68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천732명(4.2%)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로써 연간 사망자 수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60대(8.2%), 80세 이상(7.0%), 20대(2.7%)에서 주로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률(618.9명)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연령별 사망률은 80세 이상(7천847.3명)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50.0%)은 사상 처음으로 절반에 달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초고령 사망자 비중이 15.2%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률이 672.0명으로 여성 사망률(566.0명)을 웃돌았다. 특히 60대의 경우 남성 사망률이 여성의 2.8배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망자 수 증가는 인구 고령화가 가장 주된 원인이지만, 작년에는 이전까지 통계에 거의 보이지 않았던 코로나19가 사망 원인 순위에 올라오면서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는 5천30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1.6%를 차지한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는 국내 감염병 확산 첫해인 2020년(950명)과 비교하면 5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9.8명으로 전년 대비 7.9명(429.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특히 60세 이상에서 급증했는데, 이 가운데 80세 이상 사망률이 124.0명으로 가장 높았다.

60대(11.5명)와 70대(36.7명) 역시 두 자릿수 사망률을 기록했다. 성별 사망률은 남성이 10.4명, 여성이 9.2명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지난해 10대 사망 원인 순위에 처음으로 코로나19가 포함됐다.

월별 코로나19 사망자는 겨울철인 12월(2천146명)에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률이 19.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 경기(11.5명), 충남(8.4명) 등의 순이었다.

시도별 전체 사망률(시·도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전남(958.4명), 경북(875.2명), 전북(842.5명) 순으로 높았다.

다만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표준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 사망률(298.3명)은 전년 대비 1.7명 줄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연령 구조에 따른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특정 시기 인구(표준인구)를 기준으로 산출한 사망률로, 특히 서울·세종 지역 연령표준화 사망률(267.4명)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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