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탈선사고로 1호선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구간이 변경된 7일 오전 서울 경의중앙선 서울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던 열차까지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의 운행이 중단되며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된다. 2022.11.7
▲ 무궁화호 탈선사고로 1호선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구간이 변경된 7일 오전 서울 경의중앙선 서울역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던 열차까지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의 운행이 중단되며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된다. 2022.11.7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6일 오후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하면서 4·5·8호선 운행이 늦어지는 등 월요일 아침부터 서울 곳곳에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졌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급행열차의 구로역∼용산역 구간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완행열차로 갈아타고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구로역에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구로역은 수원이나 광명에서 출발한 1호선 승객도 환승하는 구간이다.

부평역에서 신촌으로 출근하는 김모(30)씨는 "급행을 타고 구로까지 가서 갈아타거나 아예 완행열차를 타야 하는데 고민됐는데, 열차가 지연되고 사람이 계속 쏟아져 나와 결국 7호선을 탔다"고 말했다.

부평역에서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57)씨는 "오전 6시54분 지하철을 탔는데도 구로역에 도착했을 때 사람이 엄청 많았다"고 전했다.

출근길 부평역에서 서대문으로 이동하는 30대 남성 A씨는 "평소에 사람이 많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급행이 다니지 않으면서 지하철이 만원인 상태"라며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밀집이 우려되고 무서웠다"고 했다. 그는 "출근 시간을 지키려고 억지로 타려는 사람들과 안쪽에서 밀리는 사람들 간 신경전이 벌어져 비명과 고성도 오갔다"고 전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다른 구간, 1호선과 선로가 연결된 경의중앙선도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경춘선과 수인분당선은 구간을 단축해 운행 중이다.

이날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었던 KTX 15편과 일반열차 10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 등 모두 10편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됐다. 오전 9시 이후에도 KTX·일반열차 90대가 무더기로 운행을 중단하거나 구간이 조정됐다.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사고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4시 이후 복구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하면 된다.

한편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동안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했던 전장연이 이날부터 시위를 재개하면서 지하철 8호선 운행이 30분 넘게 중단됐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오전 7시30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집결한 뒤 두 무리로 나뉘어 각각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8호선 강동구청역으로 이동했다.

5호선 천호역에서 8호선으로 갈아탄 전장연 관계자들은 오전 10시27분께 강동구청역에서 하차 중 출입문에 휠체어를 세우고 사다리를 걸쳐두며 시위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8호선 열차 운행이 오전 11시5분까지 약 40분간 중단됐다. 4호선은 상행 15분·하행 17분, 5호선은 상행 15분·하행 11분간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단체가 모두 지하철에서 하차해 열차 운행은 재개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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