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화이자 신규 백신 접종 시작…동절기 백신 접종률 성패 가를 듯
심리적 엔데믹·백신 접종에 대한 혜택 낮아…백신 접종 사회적 공감대 약해져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화이자의 BA.4/5 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 등 부정적 인식 등이 여전한 상태여서 이번 신규 백신이 동절기 백신 접종률을 높일지는 의문이다. 

겨울을 맞아 코로나19 7차 유행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에서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해결책으로 18세 이상 전 국민 백신 접종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현재 방역당국에서 접종하고 있는 백신은 모더나BA.1, 화이자BA.1, 화이자BA.4/5의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부터 화이자의 BA.4/5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에서는 실질적으로 화이자 BA.4/5 백신이 향후 코로나19 정국의 중요 변수로 보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률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현상에 대해 방역당국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독감 백신 예방접종률은 대상 대비 77%에 달하는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6 수준인 12.7%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특별대응단 브리핑을 통해 “동절기 접종률이 우려할 정도로 낮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오미크론 병독성은 독감과 결코 같지 않다”면서 “단일 감염병도 매일 45명씩 사망자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올해만 코로나로 2만7000명이 사망했다”고 코로나19 감염병 위험을 상시키셨다.  

이와 같은 현상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방역 피로감이 쌓이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심리적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개인 방역 고삐가 느슨해진 측면이 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시 취약층 배려를 앞세워 젊은층의 백신 접종률을 높였지만, 현재는 그런 공리주의적 주장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백신 접종 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든 것도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50대 시민은 최근 <폴리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접종을 했었다”라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추가 접종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40대 공인중개사는 “정부에서도 계속 말이 바뀌었다. 처음엔 백신을 맞으면 약효가 3개월 간다고 말하고, 또 시간이 지나니까, 위중증을 피하기 위해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는 등 계속 말이 바뀌었던 것 같다”며 백신 효과에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폴리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50대 남성은 “4차까지 맞았다. 또 부스터 샷 맞으라고 한다면 맞을 거다.”며 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접종 후 면역력이 획득되는 2주의 시간을 고려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접종해야 본격적 유행이 예상되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중순에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1~2주 사이의 백신 접종률이 제7차 유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18세 이상 국민 중 1·2차 기초 접종을 마쳤다면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권장 접종 간격은 4개월로서, 앞선 7월 전에 마지막 접종을 받거나 감염됐던 사람이라면 접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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