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동국‧신일제약, 사업영역 확장…미래 먹거리 발굴 적극 행보

자료사진=폴리뉴스DB
▲ 자료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제약기업 오너 2세 경영이 본격화 하고 있다. 일선의 경영 2세들은 ‘다업 다각화’로 자신의 경영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모양새다. 
 
제약기업 오너 2세 경영은 전반적인 추세다. 하지만 재벌 2세 경영은 경영진의 전문성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기업에선 2세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연착륙을 위한 경영자의 각고의 결단과 노력이 요구되는 게 사실이다.  

M&A(기업인수합병) 및 사업다각화 같은 오너의 결단이 요구될 때 빠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문어발식 확장과 같은 방만한 경영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2세 경영 기업 중 광동제약은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제약기업으로 꼽힌다. 광동제약은 2세대 오너인 최성원 부회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제약보다는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삼다수 등 식음료사업과 HMR(가정 간편식)등으로 경영의 무게중심이 쏠렸다. 전문의약품보다 생수, 건강음료 등 의약품 외 매출 비중이 큰 제약사다.

광동제약은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등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회사의 주력업종인 제약에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
▲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

동국제약도 2세대 경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우다. 동국제약은 올해 2세대 오너인 권기범 회장 체제로 들어섰다. 권기범 회장은 동국제약 창업주 고(故) 권동일 회장의 장남이다. 올해 권 회장을 주축으로 온전한 오너 2세 체제가 구축됐고 재도약 기반까지 구축하면서 경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국제약의 의약품, 헬스케어, 수출 등 전사업부문의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이 눈길을 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은 전체 실적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가 2015년 출시 이후 올해 10월 기준 누적매출액 6000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헬스케어 부문을 살펴보면,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13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신일제약 오너 2세 홍재현 대표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호전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홍재현 대표는 홍성소 회장의 장녀다. 최근 수년간 매출이 정체 상태였던 신일제약은 올 상반기 감기약과 주요 품목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일제약의 고민은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사업다각화와 관련 매출의 증가 여부다.

신일제약은 지난 2017년 509억, 2018년 533억, 2019년 606억, 2020년 614억, 2021년 618억 매출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36.4% 성장한 387억원을 올렸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다각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10여년간 진행했던, 건기식과 화장품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신중하고 치밀한 전략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너 2세 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2세 경영은 ▲오너리스크의 취약성 ▲경영역량의 문제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등 오너일가 잇속 챙기기 등이 여전한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이윤을 창출하고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사업 다각화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가온다. 대기업도 투자자들을 위해서 이윤을 창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라면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하면서 매출이나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는 필수적인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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