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0' 그린수소 생산 실증 성공한 SK에코플랜트, 생산 박차
삼성물산 '탄소중립 실현' 목표로 100%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분양사업 등 경쟁력 강화 위해 IT기술 접목 등 디지털전환 나서

그린에너지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그린에너지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건설업계가 그린 에너지 생산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기존 분양사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는 등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나아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경쟁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그린에너지 확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는 미래 산업계의 청사진인 탄소중립에 가장 적합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이다.

◆ 탄소중립 실현 위한 ‘그린에너지’로 돌파구 찾는 건설업계

SK에코플랜트는 그린에너지 중 하나인 친환경 수소의 시험 생산에 돌입한 단계다. 앞서 지난 2월 SK에코플랜트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 실증에 성공했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번 실증에는 일반 전기를 사용했지만 향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해진다.

현재 블룸에너지, 블룸SK퓨얼셀(SK에코플랜트와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과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내 130kW 규모 SOEC 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수소를 시험생산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동서발전과 해외 그린수소 확보에도 나섰다. 양사가 해외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생산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1차 개발 대상 지역은 세계적으로 그린수소 생산단가가 가장 저렴한 곳으로 평가받는 호주 내 서호주주, 퀸즐랜드주 등 8곳이다.

삼성물산도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개발과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을 목표로, 해외 사업장부터 시작해 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탄소저감 기술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탄소배출량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탄소저감 콘크리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삼성물산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한 무(無) 시멘트 콘크리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탄소 배출량이 기존 콘크리트의 30%수준인 저(低)시멘트 콘크리트를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건물의 생산·시공·운영·폐기까지 전주기평가(LCA)를 위한 탄소배출 관리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 자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완료해 2개 현장을 대상으로 LCA를 수행했으며, 앞으로 해외 자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LCA 대상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배출량 산정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메탄 포집, 재생에너지 발전 등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인증하는 탄소 상쇄·흡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그 밖에도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동절기 콘크리트 양생공법 개선, 고효율 히터 도입, 소각장 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보유하거나 임차한 업무용 차량 900여대는 2030년까지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 주택에 ‘IT기술’을 더하다…분양사업 경쟁력 강화

건설업계에서는 본업인 주택 분양 사업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기술, IT를 활용한 주택 기술력 강화다. 건설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이미 다양한 IT를 활용한 스마트 건설 및 주거 시스템 개발에 돌입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입주서비스 '디뷰'와 디버추얼을 도입했다. 디뷰는 준공된 단지의 실제 세대 내부를 360도 VR 플랫폼으로 구현해 고객들에게 입주 단계별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디버츄얼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주택의 옵션과 구조변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GS건설은 주거공간에 IT를 접목한 스마트홈 ‘자이 AI플랫폼’을 자이S&D와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날씨·택배·주차 정보, 대기전력 등을 알려준다. 현대건설 또한 모바일과 웹으로 실시간 시공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통합 검측시스템 ‘큐포켓(Q-Pocket)’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검측계획 수립부터 골조공사와 마감공사, 하자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현장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이 고객들의 아파트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살기좋은 집, 안전한 집을 평가하는 기준은 스마트 기술이 얼마나 적용됐는지가 아파트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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