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71명 참석... 장제원, 권성동, 김기현, 안철수 등 참석
“6개월 지연돼…국정운영 뒷받침하기 부족하다 느껴” 발족 취지
“野 과도한 국정 견제…아직도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실감 만족 없어”
장제원 "이게 어디 계파모임이냐? 당과 윤석열 정부가 일체화되는 공부모임"
이준석 겨냥 “발목 잡기에 급급했어…이제 당이 좀 안정돼”
정우택, ‘화물연대 파업’ ‘노란봉투법’ 등 지적…”자유민주주의 지켜야”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발족식 및 김형석 교수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지희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당내 공부모임 '국민공감' 발족식 및 김형석 교수 특강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지희 기자)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친윤'계 중심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출범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총출동했다.

기존 친윤 모임인 '민들레' 명칭을 '국민공감'으로 바꾼 첫 모임이다. 

이날 장제원, 권성동, 이철규 의원등 핵심 윤핵관과 박성중, 정점식, 배현진, 박수영 의원 등 친윤 그룹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장제원, 권성동 의원이 그동안의 갈등을 씻고 함께 자리했고 차기 당권 주자인 친윤 기반의 김기현 의원과 범친윤계인 중도노선 안철수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공감'이 '친윤' 으로 규정되는 것에 선을 그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날 '친윤계' 모임을 시작으로 차기 당권을 앞두고 국민의힘 친윤계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자리에 참석한 정우택 부의장과 간사 이철규 의원은 “여소야대 절벽이 높다. 싱크탱크 모임이 되어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모임 발족 취지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은 ‘정치, 철학에 묻다 ‘자유민주주의 길’’이라는 주제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특강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6월 22일 김기현 의원 주도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이하 새미래)’가 출범된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12월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현진 의원 사회로 어수선한 장내가 정돈되어 오전 7시 30분 정각에 ‘국민공감’ 출범식이 시작됐다.

‘공동체를 지키는 자유의 힘’이라는 슬로건을 건 ‘국민공감’은 이철규 총괄 간사 및 박수영 의원(이하 직함 생략), 김정재, 유상범 주도로 발족한 공부모임이며, 소속 의원의 의석수(115석) 절반이 넘는 6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은 정우택 부의장 축사로 모임의 시작을 알렸다.

정 부의장은 “우리가 3월 9일날 정권 교체를 이뤘다. 국민의 공감과 염원이 이루어진 것이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러면서 모임 출범 취지 2가지를 밝혔다.

그는 “염원이 이루어졌지만 지금 우리가 여당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실제로 여당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 앞에는 여소야대라는 절벽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21대 국회를 마무리할 때까지 또 내후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다수당이 될 때까지 여소야대의 정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이 지혜를 우리가 모아나가는 공부모임이 될 것이다”라고 알렸다.

두 번째로는 경제위기로 어려운 민생과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짚었다.

정 부의장은 “여러 가지 복합 위기에 의해서 내년에는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전문가들의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어려운 민생 위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도출해야한다)”라며 “또 민생 위기 뿐 만이 아니라 사회의 병리학적으로 사회 현상이 지금 완전히 끝으로 나가고 있다. 이 자유민주주의가 제대로 대한민국에서 실현이 되고 있는지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화물연대 행동이라든지 노란봉투법에 의해서 민노총법을 만들려고 하는 여러 가지 이런 작태들을 봤을 때 우리가 이 공부 모임을 통해서 뚜렷하게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나가는 그런 지혜를 함께 모아나갔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가 언제 오늘 이 모임을 통해서 앞으로 계속 공부 모임을 해나가면서 우리 당원과의 공감은 물론이고 국민과의 공감도 확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 공부 모임의 목적에 맞게끔 이 목적이 잘 달성될 수 있게끔 우리 의원 여러분과 또 여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2024년 총선 승리 다짐을 다졌다.

신윤핵관으로 알려진 ‘국민공감’ 간사 이철규 의원은 “야당의 과도한 국정 견제로 아직도 정권 교체가 되었다는 실감 만족 이런 것들을 국민들께 돌려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권력을 장악한 야당의 힘이 얼마나 큰지 법정 기일인 12월 2일까지 내년도 살림살이를 해야 할 예산안마저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우리 소수 여당인 국민의 힘은 최선을 다했지만 새 정부를 뒷받침하기에는 우리 스스로가 생각해도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오히려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는커녕 발목 잡기에 급급한 면도 없지 않나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이제 당이 좀 안정된 것 같다”며 “새 정부의 입법이라든가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한 이러한 공부 모임은 필수적 요소가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며 발족 취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6월 윤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친윤모임'이자 공부모임 '민들레' 발족을 계획했지만 무산된 것을 짚으며 ‘계파’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계파' 등 다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 윤성열 정부의 성공이 오로지 우리 당의 성공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 모두의 성공과 행복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갈고 닦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은 순수한 모임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 오로지 공부하고 또한 토론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다”라며 “지난 6월 처음 이러한 공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추론하고자 할 때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어서 출범이 지연됐었다. 좀 늦었지만 오늘 이 출발을 시작으로 국민 건강이 우리 당의 싱크탱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의도에도 새로운 기풍을 불러일으키는 공부모임으로 먼 발걸음을 시작하는 첫 출발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석한 '윤핵관' 장제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 모임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 방 보십시오. 의원들 70분이 모인 모임이 계파 모임이냐"며 "계파 모임이라는 그런 지적들을 저는 오늘 극복한 그런 출범이라고 생각한다. 계파 모임이라는 생각을 앞으로 보면 그렇게 안 될 거라고 저는 믿는다"고 친윤계파 모임을 강력 부인했다. 

장 의원은 "의원들이 뜨겁게 끝까지 앉아 공부를 했는데 이게 어떻게 계파 모임이냐"며  "윤석열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우리 의원들과 공부하고 서로 토론하는 가운데서 당과 윤석열 정부가 일체화시키는 그런 공부모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공부모임'에 힘주어 말했다. 

'국민공감' 출범식엔 국민의힘 소속 초재선 의원 뿐 아니라 중진 의원까지 당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참여한다. '새미래' 김기현 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차 모임은 12월 21일 오전 7시 반에 예고 됐다. 중앙노동위원회 김태기 위원장이 특강을 마련한다.

이날 국민공감 참여한 인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115명 중 71명과  다수의 원외당협위원장 등 9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국민공감 첫 모임에 참석한 국회의원 명단이다 (71명, 가나다순)

강기윤, 강대식, 강민국, 구자근, 권명호, 권성동, 김기현, 김미애, 김석기, 김선교, 김성원, 김승수, 김영식, 김용판, 김정재, 김학용, 김형동, 노용호, 류성걸, 박대수, 박대출, 박덕흠, 박성민, 박성중, 박수영, 박정하, 배준영, 배현진, 서정숙, 송석준, 송언석, 신원식, 안병길, 안철수, 양금희,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주경, 윤창현, 이만희, 이명수, 이용, 이용호, 이인선, 이종배, 이종성, 이주환, 이채익, 이철규, 임이자, 장제원, 전봉민, 전주혜, 정동만, 정경희, 정우택, 정점식, 정희용, 조명희, 조은희, 조해진, 지성호, 최승재, 최연숙, 최춘식, 태영호, 하태경, 한무경, 홍석준, 황보승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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