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덴마크 출장길에 올랐다. 글로벌 기업들과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일(현지시각) 박 사장과 이왕재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 BU 대표가 해상풍력 최강국이자 신재생에너지 선도국가인 덴마크를 찾아 해상풍력 컨설팅∙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코비와 국내 해상풍력 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박경일 사장은 업무협약식에 앞서 한국-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참석해 ‘청정에너지 협력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후 양사 관계자들은 세계적인 해상풍력단지로 손꼽히는 미들그룬덴 해상풍력단지도 방문해 함께 현장투어를 진행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서 독자 개발 중인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136MW) 사업과 전남 영광 해상풍력(1GW) 사업 등에서 양사가 적극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양사가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기술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으로 해상풍력 최강국인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현재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그린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하며 선제적으로 친환경 시장 선점에 나선 세계 최대 규모 선사 머스크사(社)와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세계 최대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사의 생산∙조립 공장도 방문했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 및 산하 해상풍력 개발사 COP와도 만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박경일 사장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삼강엠엔티의 이승철 대표도 동행했다.

삼강엠앤티는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육강관, 조선, 플랜트 구조물 제작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93만m2(약 28만1300평) 규모의 야드(생산부지) 및 접안부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박경일 사장은 “해상풍력 최강국인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문 그린수소 밸류체인 완성을 통해 자기완결적이고 신속하게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