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간접광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각종 드라마에 장소 협찬이나 소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작 지원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제작 지원 형태의 기업 마케팅 효과가 드라마의 인기와 연동돼,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기업의 드라마 제작 지원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인기 드라마의 경우, 유명 브랜드의 각축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기업들이 제작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적으로 최근 시청률 20% 중반대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대표적인 사례다.

드라마 촬영 장소를 협찬하는 방식으로 제작 지원을 했던 롯데의 일부 계열사들은 쾌재를 부를 만큼, 드라마 인기에 한껏 고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성복과 리조트 회사 등이 제작 지원에 참여하며, 드라마 속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과 하지원이 거품 키스를 한 장소가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로 알려지면서,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기도 했다.

카페베네 김동한 온라인마케팅 팀장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드라마에 나왔던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들이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명장면 중 하나인 거품키스의 장소가 카페베네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매장을 직접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은 주로 보는 드라마에 노출된 제품이나 장소를 은연중에 선호하게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직장인 김재영(29) 씨는 “자주 보는 드라마에 나오는 제품이나 장소를 보면, 제품을 사거나 그 장소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드라마에 나왔던 명소를 가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들의 드라마 제작 지원에 대해 기업들의 지나친 광고 전략으로 드라마의 흐름을 깬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 편이지만, 본질적으로 드라마 제작 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측면으로 볼 때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작지원 형태의 기업 마케팅 효과가 부각되면서 드라마 속 기업 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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