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장님은 수원시정 기본 방향으로 ‘시민이 주인 되는 수원,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를 내걸고 반년 동안 시정을 펼쳤다. 그 방향으로 시정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하나?

저를 뽑아주신 110만 수원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를 시민들께 제시했는데, 아직까지 시민 중심이 아니고 관 중심으로 시민은 따라오라는 식이었다. 앞으로 사람을 직접 들여다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제 뜻이다.

지난 6개월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민선5기의 주요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중심을 두었다. 취임 100일 후 전체 과제를 3대 축으로 해서 10개 과제, 37개 세부 실행계획으로 만들어서 발표했다. 다음 단계로 사람을 중심으로 놓는 시정을 펼치기 위한 여러 가지 조례, 조직, 예산을 만들어 나갔다.

지난해까지 ‘좋은시정위원회’, ‘시민참여예산제’, ‘시민배심원제’, ‘마을만들기’ 등 관련 조례들을 만들었고 그에 적합한 행정조직으로 다 바꿔냈다. 새로운 조직의 얼개를 짜고 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해이다. 지난 6개월은 나름대로 굉장히 바쁘고 힘들었지만 준비하는 데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2. 수원은 지역 특성상 상당히 보수적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약세지역인데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장과 시의회선거에서 성적이 좋았다. 그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수원은 경기도 대표 도시이자 정치1번지다. 또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자치단체다.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도청이 있고 모든 행정기관들이 다 여기에 있다. 이에 보수성향의 분들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 정서를 가져왔기에 개혁성향의 사람이 시장 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제가 이번에 선택된 가장 큰 요인은 무엇 보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반영했고 다음으로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표로 많이 나타난 것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이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기에 야당후보들이 더 젊고 의욕에 찬 것이 뭔가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에 부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개혁군주인 정조대왕 이래 200년이 훨씬 지나 모처럼 개혁적 자치단체장이 나왔다. 시민들이 그동안 보수정치에 느꼈던 피로감과 동시에 개혁정치에 대한 기대가 잠재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정조대왕의 얼이 살아있는 곳이다. 지금 내 입지에서 그분이라면 어떻게 결정했을 것인지를 생각하면 저에게 많은 지침을 준다.

3. 이 지역에 전임시장 문제가 있었는데 그 부분도 작용했다고 보나?

민선 1, 2기 시장님은 지방자치 정신을 지키며 무소속으로 끝까지 의지를 관철하려 했던 분이고, 3, 4대 시장님은 의장을 하시다가 시장이 되셨는데 그 시대에 필요한 과제를 나름대로 잘 해결하셨다. 그러나 지난 8년간 인사문제나 커다란 개발사업에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 시민들에게 이제는 바뀌어야겠다는 느낌을 줬는지 모르겠다.

4. 역점사업으로 경제, 환경문제 그리고 나눔과 소통을 중요한 과제로 내걸었다. 나눔과 소통부분에서는 시민들과의 교감이 특히 중요할 텐데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나?

제가 취임한 이후 7월부터 11월 중순까지 4개월 반을 구청, 사업소, 동을 다 다니면서 직접 주민들과 만났다. 그때 대화의 광장에 나와서 의견을 나눈 사람만 2,800명이 넘고, 그때 현장에서 저에게 건의하고 제안한 민원만 600건 가까이 된다. 이를 전부 관리대상 항목으로 모아서 지난주에 종합보고회를 가지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오늘도 신년을 맞아 구청에 가 구민 300분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저는 현장행정을 강조하기 위해 구청장과 동장들의 권한을 더 키우고 예산과 인사권도 더 줘 책임지는 행정을 하고 있다.

광역시의 경우 인구 100만이 넘어가면 구청장은 민선이다. 저희는 임명이지만 민선구청장과 같은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 그 만큼의 권한을 더 주고, 현장행정, 주민들과 함께 로드체킹, 문제가 있는 곳은 직접 가서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거버넌스 행정을 행정방식의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우리 공직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시의 규모를 생각하면 민선 구청장이 여러 명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울산과 수원의 인구가 같은데, 울산에는 6명의 민선 구청장이 있다.

5. 수원은 공무원도 2500명에 달한다. 회사로 치면 대기업과 견줄 만한데, 결국 공무원 조직을 통해 시정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공무원들과의 호흡은?

수부도시의 위상에 맞게 공무원 조직이 안정됐고 역량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음에도 이제까지 열심히 일을 못했던 것은 인사 적체와 공정하지 못한 인사시스템으로 좌절했던 요인이 컸다. 저는 인사 적체요인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시작했고 끊임없이 해나갈 것이며 또한 공정한 인사를 통해 근무의욕을 고취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말 새로 수립한 인사기준에 공무원들이 소명감을 갖고 헌신적이고 열심히 하는가를 최우선으로 봤다. 다음으로 상하좌우와의 소통능력을 두 번째로 중요하게 봤다. 인사가 공정하다고 느끼고 일하는 사람이 승진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면서 공무원 사회가 일하는 풍토로 개선됐다. 비로소 수원시 공직자들이 저와 호흡을 맞춰 일하는 데 아주 좋은 풍토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6.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몇몇 공무원들의 독직사건이 있어서 ‘원아웃’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했다.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반발은 없었나?

실제 전년도에 국가권익위원회에서 전국 모든 지자체의 청렴도를 조사했는데 수원시가 꼴찌 했다. 저는 이를 굉장히 치욕스럽게 생각했다. 제가 취임하고 나서 청렴도만큼은 수치스러운 수준을 벗어나 상위그룹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내려왔던 문제들 몇 건이 제가 취임한 이후 불거져서 언론에 보도됐고 굉장히 부끄러웠다. 이 고리를 끊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건설관행의 부조리와 부실공사를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공사업체나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공무원도 독직사건, 뇌물수뢰사건으로 3진아웃 식으로 두세 번씩 봐줄 수 없고, 한 번이라도 걸리면 자격을 박탈시켜 끊어내겠다는 취지를 담은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온정주의에 머물러 있는 한 공직자의 이러한 풍토를 개선시키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7. 작년 연말 수원 일부지역 상수도관에서 흙탕물이 나와서 문제가 되면서 언론에 거론되기도 했다. 잘 해결됐나?

흙수사건은 수원지역에 광교신도시가 만들어지면서 광역상수도 5단계 통수관로에 직경 1.3m짜리 큰 관을 이설해서 접합하고 통수한 직후에 생겼다. 거기에 흙이 쌓여서 흙탕물이 나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그쪽 공사기관에서 그것을 부정했다. 이에 원인공방처럼 되어버렸다.

우리 시민들이 흙탕물을 직접 상수에서 받게 된 것은 1차적으로 시의 잘못이기 때문에 제가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드렸고 그에 따른 보상을 직접 해드리겠다는 안내 현수막을 붙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문제가 있더라도 이렇게 하는 관행이 없었다.

일부에서 흠집을 내기 위해 불법현수막 운운했고 원인이 규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책임공방이라며 본질을 왜곡시켜버렸다. 저는 그런 의도가 전혀 아니었지만 꾹 참았다. 시간이 가면 원인이 규명되고 해당 기관의 책임 소지를 분명히 밝힐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공직자로서 시민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겠다는 취지로 사과했는데 일부에서 거꾸로 흠집내기 공세를 취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지금 문제가 완전히 파악됐고 책임 소재도 가려졌기 때문에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8. 연말연초 대대적 인사가 있었다. 인사 규모가 컸기 때문에 조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현재 큰 문제는 없는지? 인사 이후에 자리는 잡히고 있나?

제가 취임하고 나서 6개월 동안 큰 인사를 안 했다. 빈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우는 정도의 인사만 했다. 민선5기 중점 핵심 사업에 대한 조직체계를 만들어서 그에 합당한 인사를 배치해야 할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인사를 연말까지 계속 늦춰왔다.

이와 더불어 조직체계도 바뀌었고 정확한 평가를 거쳐 인사를 하려다 보니까 인사 폭이 이번에 커졌다. 4, 5급 고위공직자들 반 이상을 새롭게 일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저의 방침이었고 6, 7, 8급은 자기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희망부서로 배치해 순환근무 할 수 있도록 했다.

1월 1일부터 새롭게 임하도록 연말의 일정 시점에 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간 공직사회 인사가 너무 편파적이고 왜곡돼 있다는 여론도 많았고 공정한 인사에 대한 바람이 컸다. 이에 승진과 관련해서 정확한 사람을 정확한 위치에 놓기 위해서 6, 7급 30명을 불시에 추출해서 투표하도록 했고 그 결과를 승진에 반영했다.

이제까지 인사, 승진에 대해서 뒷말이 없다, 기자들에게서도 상당히 평가가 좋고 우호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공직자들이 ‘일로서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요직부서에 있을 당시에는 승진할 수 없다는 전통을 이번에 새로 만들었다.

9. 수원의 도시규모가 전국에서 제일 크다 보니 염 시장이 기초자치단체장 모임에서 여러 직책을 맡고 있다. 실제 필요성과 함께 수원이 규모가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맡기도 했을 텐데?

기본적으로 몇 개는 이전부터 우리 시가 가장 크기 때문에 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 ‘더불어 함께하는 시’는 광역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시들의 모임이다. 충북 청주, 경남 창원, 전북 전주, 경기도 수원 등 광역시가 아닌 대표적인 기초 도시들의 모임이다.

이는 전임 수원시장부터 회장을 맡아왔다. ‘경기남부시장협의회’에서도 수원시가 가장 크니까 회장을 해왔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시장군수 모임도 있다. 이번에 민주당 19석으로 다수가 되다 보니까 민주당 안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 저에게 맡으라는 것을 양보했다. 평택시가 우리 시보다 규모가 작지만 그쪽 시장이 3선이니까 그 분에게 양보했다.

대신 제가 꼭 의욕적으로 해야 할 시의 과제가 있었다. 수원시가 100만이 넘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2급이 이번에 한 명 더 생겨서 부시장이 2명이고 3급이 한 명도 없고 국장급인 4급이 23명인데 얼마나 기형적인 형태인가?

3급직제를 주지 않는 것은 정말 잘못이고 이것은 50만 이상 되는 도시의 공통 현안이다. 이를 포함해 중앙정부에서 허드렛일은 다 위임시키고 거기에 따른 조직이나 예산은 절대 지원 안 한다. 50만 이상 되는 상당히 큰 지자체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대도시특례인정 관련 특별법’을 제안하고 있고 그것을 본격적으로 풀어야 한다.

50만 이상 되는 대도시 13개 중 8개가 경기도에 있고 7군데가 민주당 출신 자치단체장이다. 당연히 누가 풀겠나? 제가 대표로 나서 그 일을 풀라는 요청으로 회장이 됐다. 정부와 국회에 열심히 건의하기 위해 회장을 맡았는데 벌써 의원입법 발의가 됐다. 행안위 여야 간사위원들과 국회에서 토론회도 했다. 특례인정과 관련해서 행안부와 현재 협의 중이다.

또 하나는 수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인데, 이러한 도시들에 대해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 없다. 보존만 강조하지 경제 활성화나 복원에 따른 문화재보존 등과 관련해서 지원하는 것이 없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

경주, 안동, 서울 종로 등 기초자치단체를 다 모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들이 중앙정부에 할 말은 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자는 취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 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를 제가 처음 만들어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나에게 ‘감투 쓰기 좋아한다’고 하는데 우리 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그런 애기 들어도 괜찮다. 이 협의회로 올해 예산 220억이 바로 생기면서 벌써 성과가 나타났다. 전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들이 매년 평균 20억원 안팎의 예산을 확보한 것이다.

10. 인근 오산, 화성과 통합 문제가 현안이다. 성사될 경우 175만으로 울산, 대전 보다 규모가 커지는데 중앙정부 방침과 지역에서의 필요성은?

기본적으로 수원, 화성, 오산은 원래 한 뿌리였다. 60년 전 수원군이었고 하나의 행정단위였다. 수원읍이 수원시가 되니까 분리된 것이다. 과거 수원이 화성으로 이름만 바뀐 것이지 한 뿌리다.

수원은 인구는 많은데 발전할 여유 부지를 가질 수 없이 좁다. 반면 화성은 면적은 넓은데 기본 인프라를 가질 만한 재정여건이 안 된다. 이렇게 불균형상태로 계속 가면 양쪽 다 절름발이가 되기 때문에 원래 한 뿌리를 찾아서 다시 하나로 가야만 양쪽이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통합에 대해 70% 이상의 수원, 화성, 오산 시민이 대부분 찬성한다. 이제까지 화성의 행정 집행부 몇몇 사람들이 그 지역 분위기를 왜곡해서 통합에 반대했지만 절대 다수의 시민들은 통합되는 것이 훨씬 더 긍정적인 시너지효과가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찬성하고 있다.

이제 화성과 오산시장이 같은 민주당 시장인데다 저보다 더 젊은 시장들이고 저와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우리가 화합하고 큰 발전을 위해서 함께 나아가자는 취지로 대부분 기초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다.

화성과 오산 시민들에게만 수원시 화장장 사용료도 100만원을 50만원으로 깎아줬다. 다른 도시는 100만원이지만 화성과 오산은 50만원만 받고 있다. 시장들이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정서적 거리도 상당부분 좁혔다. KTX 서수원 역사가 화성지역에 위치하게 되는데 공동유치를 통해서 통합에 긍정적 기대효과를 갖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4년에는 통합시가 가능할 것이라 본다. 국회에서도 행정체계를 6, 70개 단위로 다시 바꾸는 데 상당히 공감대를 갖고 추진하고 있고 현 정부도 2012년까지 맞춰놓겠다고 한다. 2014년에는 그렇게 된 행정체계로 다음 지방선거를 치르겠다는 내부목표를 갖고 있다.

통합하면 인구는 175만이 아니라 200만이 된다. 수원이 110만이고 화성이 50만, 오산이 20만이 넘어서 합하면 180만인데, 지금 광교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만 들어오면 200만 가까이 될 것이다.

11. 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은 염 시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선5기 단체장들의 현안이자 커다란 지역적 과제다. 아직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는 이르지만 큰 방향을 잡아 진행시키고 있는 사안이 있다면?

경제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이 저에게도 제1의 과제다. 경제 활력을 위해 제일 중요한 일자리 창출에 있어 수원지역에서는 대기업인 삼성이 1만명 고용효과가 기대되는 제3연구소가 증축되고 있다. 이를 시에서 논스톱 서비스로 행정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동수원, 남수원으로 연결되는 IT디지털벨리가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광교테크노벨리, 삼성전자, IT 디지털 기업들이 집적해 있는 단지들과 연결하는 첨단산업 콤플렉스를 만드는 것이다.

시내 중심가에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 청년창업벤처센터를 비롯해서 청년인큐베이팅센터 등 기업에서 요구되는 사람들을 길러내고 벤처정신의 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업할 수 있는 기금 200억도 만들었다.

현재 수원시에 사회적 기업 13~14개가 열심히 뛰고 있는데 100개까지 늘리기 위해서 사회적 기업 전담팀을 만들어서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하기 좋은 바른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이 협력해서 협의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말 노사민정 평가에서 수원지역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이 부분 전국 최우수 지자체가 됐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여러 가지 제도적 지원방법도 만들고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도 하고 있다.

12. 이러한 시정을 펼치는 데 있어서 경기도와의 협력, 협의가 중요할 것 같다.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출신인데, 협의하는 데 있어 큰 문제는 없나?

도지사도 경제 활성화, 기업 일자리창출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계시다. 그 분은 경기도 전체를 생각하느라고 수원에 꼭 필요한 것들을 타 지역에 내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희 지역과 큰 이견 없이 잘 협력하고 있다. 관계가 아주 좋다.

13. 민주당이 다수라서 그런지 시의회와의 관계도 비교적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17:16으로 한 석 많은 다수당인데, 또 한나라당도 잘 협조해 주셔서 민선5기가 2010년도 연착륙하는 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됐다. 저에게는 한편으로 복이다.

14.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보니까 수원의 환경문제에서 애착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계획한 바나 성과를 낸 부분이 있다면?

제가 환경운동가를 거쳐서 행정의 책임을 맡은 위치까지 왔다. 저는 수원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환경도시로 만들어야 될 책무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 사례를 보면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 도시들이 환경수도로 상당히 잘 알려져 있다.

수원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수도로 만들기 위해서 인수위 당시 좋은시장취임준비위원회 때부터 환경도시T/F를 만들어서 녹색도시를 위한 여러 가지 정책과제들을 제안하고 수립하도록 했다. 녹색교통, 저탄소도시, 도시 숲 조성, 물로 특화된 도시, 이를 모두 가능하게 하기 위한 시민의 환경의식 제고 문제 등이 있다.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본연구에는 다 착수했는데, 지난해 환경부의 기후변화체험관을 우리 도시에 유치해서 시민들이 직접적인 경험과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환경질환인 아토피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게끔 아토피자연치유센터를 만들고 있다.

하천과 주요 산들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녹색회랑길을 조성하고 있고, 녹색교통으로서 우리 시에서 최초로 전기버스를 시티투어용으로 시범운영하고 있고 대체교통수단으로 노면전차, 바이모달트램을 삼고 있다. 국가형 경전철을 취소하고 바꾼 것이다.

15. 수원의 환경단체나 주민들 참여 부분은 어떤가?

주민 참여라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몇몇 시민들이 중심적으로 참여하지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는 아직 익숙지 않고 훈련돼 있지 않다. 따라서 ‘마을만들기사업’을 각 동네별로 하도록 해서 참여가 우리 동네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마을만들기 추진단을 시에 전담팀, 조직으로 만들었고 공직자들에게 연수와 밴치마킹을 통해 습득하도록 하고 주민들이 같이 나서게 하고 있다. 한편으로 마을만들기사업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하고 동시에 주민참여예산제, 좋은시정위원회, 시민배심원제 등 여러 가지 통로로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해서 자발적으로 시정이 만들어지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주민자치의 최종적 목표이고, 동시에 향상된 시민의식을 통한 풀뿌리민주주의가 가능하리라 본다. 이는 더 나아가 한국의 정치현실을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꿈과 포부를 갖고 임하고 있다.

16. 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도시로서 상당히 유서 깊고 문화적 자산이 많은 도시이다. 문화도시로서 수원의 비전은?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고 정조의 실학정신, 개혁정신, 위민정신이 실증적으로 나타나 있는 곳이다. 화성에 대한 복원뿐만 아니라 그 주변 옛길을 복원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을 발견해 스토리텔링의 테마고리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의 르네상스시대를 열겠다는 취지로 ‘수원-화성 르네상스 추진협의위원회’를 만들어 주민들이 참여하게 하고 있다. 현대적 건축물과 옛 건축물을 배치시켜 구도심의 기능을 되살릴지에 대한 ‘수원-화성 르네상스 복원구상 T/F’를 전문가들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

한편으로 지역문화와 관광상품 생산을 위해서 화성문화제, 화성국제연극제를 완전히 국제적 수준으로 바꾸기 위한 전문T/F를 만들어서 여러 가지를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수원은 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아주 유명한데, 이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서 알리고 지역마케팅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국제적인 축제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정조의 얼과 사상을 수원이라는 지명 속에서 녹여내고 연구되도록 ‘인문학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 또한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과제다. 지역은 문화와 결합되어야 품격 높은 도시가 된다는 취지에서 평생학습센터가 올 8월에 완공되는데 ‘미래로 가는 길’이라 이름을 붙였다.

여기서 시민들이 교양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사회 주요한 인사들이 수원에서 거점을 잡도록 하기 위해서 ‘박원순시민사회도서관(가칭)’, 다산 정약용 연구 대가 박석무 선생에게 도서관을 만들어드려서 가급적 수원에서 거점을 잡게끔 하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17. 486세대인 염 시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있었고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수원시라는 규모에 비해서 연부역강하다. 행정 책임자로서 성과를 내는 역할과 동시에 2012년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어떻게 기여할 생각인가?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기 때문에 정당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당공천 배제가 옳다고 본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선출된 젊은 시장인 제가 행정을 정말 잘 하고 정조의 위민사상과 같이 시민과 잘 소통해서 지방정부 개혁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민주당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이 될 기본적인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제일 크게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선과 대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자치단체장으로서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대신 열심히 해서 민주당 시장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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