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귀국 후 공식 입장 표명할 듯
이재오 장관의 복귀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정치권은 술렁이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당’으로 변해버린 현 한나라당 체제에서 이 장관의 복귀를 통해 친이계가 다시 한번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당 내외 인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장관으로서는 친박계로 당의 중심축이 이동한 현재 상황이 마지막 승부수를 걸어볼 때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중인 이 장관은 12일 귀국해 조만간 특임장관 사의 표명과 함께 당으로의 복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의 복귀설과 함께 친이계는 요동치고 있다.
확실한 ‘콘트롤타워’ 없이 당내 원내대표 선거ㆍ7.4 전당대회에서 두 번이나 뼈아픈 패배를 맛 봤던 친이계가 이 장관의 ‘귀환’과 함께 당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이 장관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 ‘중구난방’ ‘사분오열’로 흩어진 친이계를 다시 결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논의가 오가는 상황은 아니나, 새 지도부는 ‘공천’이라는 민감한 소재와 관련해 수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고, 친이계의 추락한 위상과 함께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의 ‘세불리기’로 친이계 의원 다수가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해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현 시점에 이재오 ‘구원투수’투입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 장관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해 있는 친이계를 ‘수렁’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재오 의원실의 핵심 관계자는 12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8월 청와대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안다”면서 “그 때 장관님이 자연스럽게 물러나서 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시면 복귀 시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특정 역할을 가지고 당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당으로의 복귀는 확실하다”고 이 장관의 복귀가 ‘설’이 아닌 사실임을 재확인시켰고, 당으로 복귀하면 ‘백의종군’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는 태도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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