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역할 ‘계파활동 안하지만, 비주류 친이계 추스리는 역할 할 것‘

이재오 특임장관의 ‘8월 중순 복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해 “8월 중순 당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

그러나 이재오 특임장관 측에서는 “8월 15일 전후로 복귀 시기를 못박을 수는 없다”고 이러한 전망을 부인했다.

이 장관 측근은 “현재 친이계 의원들은 하루라도 빨리 당에 복귀할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시기를 일방적으로 못박거나 예상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장관은 내년 총선도 있기 때문에 당에 복귀하는 것은 분명하나 8월은 임시국회도 있고, 인사권자의 뜻도 잘 모르기 때문에 시기를 정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복귀 시기 뿐만아니라 이 장관의 ‘당복귀 후 역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친이계 좌장’으로서 ‘계파활동’을 할 것인지, 아니면 당무에 관여치 않으면서 ‘지역구 관리’에만 집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 장관측 관계자는 ‘역할’과 관련 ‘계파세력을 규합해 대결하는 계파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친이계 좌장으로 비주류가 된 친이계를 추스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장관이 당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지역구 관리만 하겠느냐”며 “이 장관은 지금 친이계가 다 무너졌고, 지리멸렬해졌다고 하기 때문에 당에 들어가면 무너진 친이계를 추수리고 다독거리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장관이 당에 복귀하더라도 갈등의 축이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당에 복귀해서 친이계를 규합해서 홍준표 대표와 맞서고,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서고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이 장관 뜻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홍 대표가 ‘이 장관이 당에 복귀해서 계파활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복기하며 “이 장관이 계파활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지리멸렬해진 친이계에게 힘이 되고, 힘내라는 응원도 하고 그러지 않겠느냐. 힘빠진 후배들도 격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이 화합해서 총선 승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 당의 갈등을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고 당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장관은 싸우고 싶지 않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내년 총선까지는 계파를 뛰어넘어 당이 하나로 힘을 모아 친이-친박이 손잡고 총선을 치러야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고, 그래야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며 ‘총선 전 당 화합’을 강조했다.

이에 기자가 ‘그렇다면 홍 대표와 박 전 대표를 도와줘야 한다는 입장으로 친이계를 설득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이 장관이 친이계에게 ‘홍 대표를 도와줘라’ ‘박 전 대표를 도와줘라’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당에는 비주류의 역할이 있고, 그 비주류 역할에 충실해야 당이 잘 운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역할’에 대해 “당의 주요한 사항에 대해 당이 잘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도와주는 것과 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견제도 하고 비판도 하는 역할이 비주류 역할”이라며 “친이계가 비주류로서 제 역할을 다할 때 당이 바르게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홍 대표에 맞서 친이 원희룡 최고위원과 친박 유승민 최고위원이 공동대응을 하는 모습도 보이더라”면서 “그러나 이 장관 앞장서서 친이-친박의 계파싸움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이후에 대선경선에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하며 “그동안 국민권익위원장, 특임장관으로 지내면서 ‘정치인 이재오’는 아니었다”며 “이제 당에 돌아가 총선에 출마하면 ‘정치인 이재오’로 돌아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총선 이후 이 장관의 ‘대권도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오는 8월24일 실시되는 서울시 오세훈 시장의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와 관련 “당에서 요즘 도와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의견의 차이는 있지만 당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이 장관도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장관도 은평을 지구당 위원장이기 때문에 오 시장을 돕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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