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27일 오전 시간당 강수량 47년 만에 최고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 우면산 산사태로 15명, 강원도 춘천에서 13명, 경기도 광주 4명, 파주 2명, 포천 1명 등 모두 38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폭우는 27일 오전에만 수도권에 시간당 강수량 60㎜이상으로 쏟아졌다. 특히 서울 관악 일대는 113㎜가 내려 47년 만에 최고치로 관측됐다.
폭우의 지역별 편차도 극심했다. 27일 오전 8시 40분부터 15분 동안 중구 4.5㎜, 서대문 동대문 2.5㎜, 중랑 1㎜, 강북 은평 노원 성북 0.5㎜가 내린 반면 서초 28㎜ 관악 21.5㎜ 강남 과천 20.5㎜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지역에 강북보다 최대 50배나 많이 쏟아진 셈이다.
장마가 끝났는데도 심한 폭우가 쏟아진 것은 한반도 대기의 불안정 탓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 오세훈 시장 비난
27일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가 침수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오시장이 부임한 후 수해방지예산이 매년 감소했으며 서울시가 예산을 신청사 건립에 3천억,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4천200억, 한강르네상스 5천400억,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비용 180억을 썼다고 비난했다.
더욱 폭우가 쏟아진 27일 오전에는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시장이 추진 중인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중앙당 차원에서의 적극 지원이 발표된 시점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오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폭우사태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28일로 예고됐던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를 잠정 연기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기습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만큼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잠정 연기한다”며 "공표 이후 법정기한 7일 이내에 공식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최대 25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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