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오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올인하겠다며 내년 대선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오세훈 시장의 결정이 대선전략 차원이 아니라 고유 임무에 충실하기 위한 순수한 충정을 명확히 밝힌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주민투표를 오 시장의 대권 놀음으로 규정하고 투표 불참운동을 선동해온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여권 내 잠재적 대권주자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민투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서울시민이 오 시장의 진심을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재오 특임장관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박근혜 전 대표 측은 말을 아꼈고, 민주당은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자, 서울시민을 위협하는 정치적 승부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해무익한 주민투표에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주민투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이청원 기자 lgoon@poli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