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밥 뺏겠다고 나서서 난데없이 웬 눈물 바람인가”

민주당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대해 “수염도 깎지 않고 잠바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서울시장이 시민들 앞에 선 기자회견은 잘 기획되고 연출된 하나의 작품이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이 21일 잘 연출된 ‘악어의 눈물’로 서울 시민들께 투표율 33.3%를 호소했다”며 “오 시장의 눈물연기는 아카데미 영화제 대상감”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적절한 대목에서 눈물을 흘려주고 무릎 꿇고 큰 절을 하는 오 시장의 모습은 상당한 수준의 연기자가 아니면 해내기 쉽지 않아 보이는 완벽한 연기였다”며 “눈물을 흘리고 울어야 한다면 밥을 뺏기게 될 우리 아이들이 울어야지, 아이들 밥 뺏겠다고 나선 어른 시장이 웬 난데없는 눈물 바람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주의까지 들먹이면서 자신이 ‘구국의 투사’나 된 양 거짓 눈물로 연기하고 있지만, 모든 과정이 오 시장의 대권을 향한 정치놀음의 일부라는 것을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다”며 “오 시장은 땡깡정치, 오기정치, 연출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오 시장의 부자연스러운 연출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차리셨을 것”이라며 “오 시장의 눈물연기에 흔들리지 말고 ‘나쁜 투표’에 불참해 아이들의 밥그릇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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