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협위원장과의 회동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국익이나 당보다 개인 명예가 중요하다는 것은 조직인, 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홍 대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당 지도부가 (10월 보궐선거를 막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고 나왔는데 지금까지 참았다”며 “사퇴시기를 조정하겠다는 약속은 오시장이 ‘당에게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약속한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당은 사퇴시기에 대해 단 한마디도 요청을 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개인의 명예만 중요하냐. 오 시장이 당이나 국가를 도외시하고 자기 모양만 중요시한다"면서 "어젯밤 10시쯤 오 시장이 집으로 찾아왔기에 쫓아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격분했다.

홍 대표는 "아무리 개인의 명예가 중요해도 어떻게 공직자가 당과 협의 없이 시장직을 일방적으로 던지느냐"면서 "당이 어떻게 되든, 10월 재보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하려면 혼자 정치하지, 왜 조직으로 하느냐"고 분개했다.

홍 대표는 또 앞서 오 시장의 즉각사퇴 방침을 전해듣고 "오 시장한테 3번 농락당했다"며 격노하기도 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3번 농락'은 당과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 주민투표율과 시장직을 연계한 것, 10월 초 사퇴 약속을 번복하고 즉각사퇴를 결행한 것이다.

이들 사안에 대해 당 지도부는 모두 강력 반대했었다.